쌍용차 24분기 만에 흑자전환…‘토레스’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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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토레스' 흥행에 힘입어 24분기만에 분기 흑자를 냈다.
2016년 4분기(영업이익 101억원) 이후 24분기만에 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과 신차인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토레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흑자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토레스가 2개 분기만에 판매량 2만대를 넘어서면서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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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지난해 7월부터 2만4천대 판매
쌍용자동차가 ‘토레스’ 흥행에 힘입어 24분기만에 분기 흑자를 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4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1조339억원의 매출을 올려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8일 공시했다. 2016년 4분기(영업이익 101억원) 이후 24분기만에 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 판매량은 3만3902대로 집계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과 신차인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토레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흑자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신차 토레스의 역할이 컸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쌍용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에스유브이 차다. 기존 에스유브이와 차별화된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2만4천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분기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토레스가 2개 분기만에 판매량 2만대를 넘어서면서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쌍용차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1만3960대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별도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3조4242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4.9% 감소한 117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토레스는 현재 3만∼4만대의 주문이 밀려있다. 이는 3∼4개월에 걸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으로, 올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자동차 ‘유(U)100’이 출시된다. 쌍용차는 “토레스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지조립(KD·Knock Down) 방식 수출 확대도 쌍용차가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모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 1단계 현지 조립생산이 시작될 예정이고, 2016년 이후 7년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현지 조립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조립 사업은 올해 완성차 1천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30만대 수출 목표를 갖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긴 매각과정 끝에 지난해 8월 케이지(KG)그룹에 매각됐고 1년11개월만에 기업회생절차도 졸업했다.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도 ‘케이지모빌리티’로 변경할 계획이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토레스가 국외시장에도 본격 출시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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