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낸 40대, 음주 아닌데 횡설수설…마약검사 했더니

/삽화= 임종철 디자인기자

마약 투약 후 교통사고를 낸 현직 기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상 향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의 한 일간지 기자인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마약 투약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음주 측정을 했으나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소변을 채취한 뒤 간이 시약 검사를 하자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에 필로폰을 투약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인천지법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주거가 일정한 점 등을 종합해 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