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불참 속 당권주자 3인 대전 찾아 단합 호소..."내부의 적은 분열"

라안일 2023. 1. 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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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찾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열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윤상현 국회의원, 황교안 전 당대표는 18일 대전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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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내부 분열 봉합하고 한 목소리 내야"
정진석 비대위원장 "당원 100% 선거인단은 분열 막기 위한 조치"

18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과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 관계자들이 기념떡 앞에서 손을 모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을 찾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열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권 도전에 나선 김기현, 윤상현 국회의원, 황교안 전 당대표는 18일 대전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내부의 적은 분열"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 지도부를 뽑기 위한 선거에서 당원 100%로 선거인단을 구성한 것도 분열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3월 8일 전당대회는 단결과 화합의 축제가 돼야 한다.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적을 경계해야 한다"며 "분열이 우리의 적이다. 우리가 똘똘 뭉치면 반드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의석수가 적어 비애와 수모를 느낀다"며 "정권교체의 완성과 다수당 복귀를 위해 내년 총선 승리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최근 여당 지지층 여론조사서 당대표 적합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의원도 정 비대위원장의 단결과 화합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그 전략은 대통령과 호흡을 척척 맞춰가면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한 목소리로 한 몸이 돼 나아가는 똘똘 뭉쳐진 단결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같은 사안을 놓고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사자성어 '아시타시'를 거론하며 그동안 내부에 분열적 모습 있었지만 이를 봉합하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18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3층 강당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부의 적은 분열이라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이와 함께 이은권 시당위원장,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 당원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경쟁을 벌인 이 시당위원장 유세를 돕기 위해 수차례 대전을 찾은 바 있고 이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이장우 사단'에 속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전 대표도 "당의 혁신을 위해 책임 당원들이 할 일이 많다"며 "당의 혁신을 위해 책임당원이 공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정권을 뺏기면 안 된다. 민주당, 문재인 정부 한 번 더 집권했다면 공산당에 살 뻔했다"고 성토했다.

윤 의원은 자신이 수도권 승리와 국민의힘 혁신을 위한 적임자라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으로 발돋움하는데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 뺄셈 정치가 아닌 덧셈과 곱셉의 정치를 만들고 싶다"며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 참석이 예정됐던 나 전 의원은 일정을 취소했다. 대통령실과 당내 초선 의원들의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 당대표 출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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