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삼성바이오 공장 건설현장서 임금 7억원 체불"

홍현기 2023. 1. 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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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이 체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4공장 건설 현장 하청업체인 세방테크는 노동자 380여명의 임금 7억원을 체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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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이 체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는 1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 공장을 짓는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로 최악의 명절을 맞을 처지에 놓였다"며 "관련 업체들은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4공장 건설 현장 하청업체인 세방테크는 노동자 380여명의 임금 7억원을 체불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한달치 임금(1인당 평균 375만원)을 절반밖에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세방테크는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하고 원청인 삼성엔지니어링은 '계약서상 기성금은 이미 다 나가서 임금체불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발주처인 삼성바이오는 건설노동자들과 어떤 대화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습적인 임금체불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낙찰률 하한제나 근로조건 이행 확약서 도입 등이 필요하다"며 "발주처의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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