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스타트업 법정관리 신청에 흔들리는 英 전기차 산업

유병훈 기자 2023. 1. 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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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가 17일(현지 시각)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브리티시볼트는 이날 직원들에게 운영 자금이 없어서 300명 대부분을 바로 해고한다며 이같이 통보했다고 BBC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리티시볼트 파산은 영국 전기차 산업에도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배터리 산업의 희망이라고 홍보했고,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녹색 산업혁명' 계획에 주요하게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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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볼트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롤튼이 브리티시볼트의 배터리 공장 부지에 서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가 17일(현지 시각)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브리티시볼트는 이날 직원들에게 운영 자금이 없어서 300명 대부분을 바로 해고한다며 이같이 통보했다고 BBC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리티시볼트는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리며 매각 시도를 해 왔지만 결국 실패했다. 법원은 이날 컨설팅업체 EY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브리티시볼트 파산은 영국 전기차 산업에도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티시볼트는 38억파운드(5조8000억원)를 투자해서 잉글랜드 북부 노섬벌랜드에 38GWh(기가와트시) 규모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의 유일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선덜랜드 일본 닛산 공장 옆에 중국 업체가 소유한 1.9GWh 규모뿐이다.

영국 자동차 업계에선 전기차 산업을 유럽연합(EU)에 뺏기지 않고 유지하려면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4∼6개는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배터리 산업의 희망이라고 홍보했고,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녹색 산업혁명’ 계획에 주요하게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브리티시볼트는 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공장 건설자금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정부가 약속한 1억파운드 중 3000만파운드에 대한 선지급을 요구했지만 공정이 약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주주인 세계적 광산업체 글렌코어로부터 비상 지원을 받아서 파산을 간신히 면하며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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