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만둣국·모둠전 …'나홀로 설 명절' 편의점에서 챙기세요
편의점들이 혼자 설 연휴를 보내는 1인 가구 '혼설족'을 겨냥해 간편 명절음식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설 연휴를 겨냥해 '오색한정식 도시락'을 17일 내놓았다. '오색한정식 도시락'(6900원)은 떡만둣국과 흑미밥, 너비아니, 산적구이, 나물 등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했다. CU도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에 소불고기와 잡채를 곁들인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7900원)'을 같은 날 출시했다. 계란에 부친 고기완자, 해물부추전, 깻잎전 등 3종의 전을 담았다. 흑미밥과 명태초무침, 고사리나물 등 4종의 반찬도 더했다. CU 관계자는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도시락 내용물을 2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떡만둣국 도시락'(5500원)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8000원)을 판매한다. 떡만둣국 도시락은 잡채와 해물 완자 등으로 구성했고, 잔칫상 도시락은 소불고기와 모둠전을 푸짐하게 담았다. 세븐일레븐도 CJ제일제당과 함께 '제일맛집떡만둣국'(4800원)을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의 왕교자, 김치왕교자, 물만두에 진한 사골육수를 사용해 깊은 떡만둣국의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설날에 맞춰 특별 도시락을 출시하는 것은 최근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도시락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CU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도시락 판매 매출은 이전 해와 비교해 2020년 12.6%, 2021년 15.0%, 2022년 13.4%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혼설족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명절 연휴 기간 동안 편의점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편의점에서 늘 고를 수 있는 제품보다 설을 맞이해 설 전용 도시락을 내놓고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절 연휴를 겨냥해 도시락 이외에도 각종 프르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명절에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두부, 계란, 콩나물 등 신선 식재료 6종과 밀가루 등 조미제품 5종 등을 할인 판매한다. GS25는 자사 앱인 '우리동네 GS'에서 19일부터 3일 동안 설날 도시락을 구매하면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이마트24에서 이달 말까지 '이달의 밀키트' 4종(소고기버섯잡채, 제주흑돼지 묵은지찜, 육수가득 소불고기전골, 대한곱창 곱창전골) 중 2개 이상을 구매하면 50% 할인받을 수 있다.
한편 편의점들은 명절에 약국이 문을 닫는 것에 대비해 상비의약품 재고도 넉넉히 확보했다. 명절 기간 이용률이 증가하는 택배·현금인출기 등 관련 인프라도 사전 점검을 마쳤다. GS25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매출 기준 택배가 132%, 상비의약품은 125.6%, 현금인출기 128.8% 등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이번 연휴에도 근거리 쇼핑 채널의 대표 주자로서 편의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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