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는 맛집 18곳 한자리 모았죠" [MD의 추천]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의 프리미엄 델리 코너가 재단장 이후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리오프닝과 함께 롯데백화점 전 점의 식음료(F&B) 부문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40% 늘어났다. 올해도(1월 1~16일) 30% 이상 매출을 키우며 꾸준히 성장세다. 특히 지난해 8월 새 단장을 마친 본점의 델리 코너 매출은 리뉴얼 후(2022년 8월 19일~2023년 1월 16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몸집을 키웠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가 차지할 정도다.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은 본점 지하 1층 델리코너에 '오제제' '송화산시도삭면' '구테로이테' 등 총 18곳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맛집을 새로 열었다. 특히, 북촌의 줄서서 먹는 한식 '애호락'과 스타 셰프 양지훈의 '페어링지 비스트로', 홍대의 자가제면 우동맛집 '고토히라 우동' 등 본점에 새롭게 선보인 18개의 브랜드 중 총 12곳(약 70%)이 유통사 최초 입점일 정도로 소문난 맛집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델리 코너 리뉴얼을 전담한 롯데백화점 델리&스낵팀의 양현모 치프바이어, 강희원 바이어, 김동현 바이어는 외식업계에서 '맛집 전도사 3인방'으로 통한다. 수십 번의 문전박대에도 굴하지 않는 '삼고초려' 정신으로 SNS 인기 맛집을 업계 최초로 입점시켰다. 양 치프바이어는 "본점에 새롭게 선보인 '오제제'는 처음에 백화점 입점 계획이 없었는데, 3인방이 수십 차례 방문하고 설득한 끝에 입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 바이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증샷'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만한 맛집 유치 차체로 신규 고객을 백화점으로 이끌고, 백화점 안에 체류하는 시간도 늘릴 수 있는 핵심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단순 유명 브랜드 유치를 넘어 델리 코너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존 델리 코너는 김밥 등 테이크 아웃 중심 간단한 메뉴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본격적인 리오프닝과 함께 매장에서 바로 식사를 즐기는 외식 트렌드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한식부터 중식, 일식, 멕시칸, 베트남, 에스프레소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다이닝 메뉴를 보강하는 등 기존 델리 코너의 틀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김 바이어는 "회전초밥에 오마카세를 접목한 스시카세 브랜드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당 면적을 2배 이상 늘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문부터 퇴식까지 모든게 '셀프'로 진행됐던 기존 델리 매장과 달리 직원들이 직접 서빙과 퇴식을 도와주는 '테이블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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