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1+1 상품 증정·배달비 이벤트 편의점 배달매출 하루 130만원 비결 [24시 편의점 이야기]
강원 춘천시 후평동 소재 편의점 GS25 춘천에이스점은 배달 서비스 최강자다. 이곳에서는 단 하루 만에 배달 매출 132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GS25 춘천에이스점은 전국 GS25 가맹점 1만6000여 곳 중 배달· 픽업 매출이 가장 높은 매장으로, 점포 매출의 약 35%가 배달·픽업 서비스에서 나온다. 비결은 편의점 운영 7년 차인 임미화 GS25 춘천에이스점 경영주의 노하우에 있었다. GS25 춘천에이스점은 한림대 인근에 위치한 매장 특성상 1인 가구인 대학생 자취생이 많은 상권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비대면 재택 수업이 확대되며 매장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자 임 경영주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했다.
임 경영주는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의 상권 반경은 100~200m에 불과하지만 배달이 가능한 반경은 1.5㎞"라며 "방문 고객의 구매 단가는 5000원 남짓이지만 배달 주문 구매 단가는 3배가 넘는 1만7000원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편의점의 차별성은 서비스에서 비롯된다는 확고한 신념하에 배달 서비스 공부도 많이 했다. 배달비가 싸거나 배달비에 상응하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에 배달 이용자 수요가 몰린다는 점을 간파해 일명 '배돌이(배달비 돌려주는 이벤트)' 서비스를 기획했다.
임 경영주는 "배돌이 서비스는 자체 기획한 프로모션이었다"며 "매달 배달비 3000원에 상응하는 상품을 배달 이용 고객에게 서비스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때 서비스 상품은 임 경영주가 1+1 증정 행사하는 상품을 직접 사비로 구매해 매월 다양하게 운영했다.
그 결과 배달앱 요기요에 GS25 춘천에이스점은 일반 편의점의 약 100배인 2500건에 육박하는 리뷰가 달려 있다. 임 경영주는 "상품 구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배달 주문이 많았던 상품은 무엇인지, 어떤 상품이 품절됐는지 등 매일 아침 배달 주문 관련 상품에 대한 분석을 꼭 마치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우천 시나 주문이 폭증해 배달이 지연될 때면 주문자에게 일일이 안내하고, 배달 라이더에게 물품을 전달하면 고객에게 배달 출발 메시지도 꼭 발송했다. 이 밖에도 배달 라이더들이 매장 주문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라이더에게 따뜻한 커피를 한 잔 건네는 등 주문부터 배달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입체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임 경영주는 "GS25 본사가 가맹점 매출 증가를 위해 요기요·우리동네딜리버리 등 다양한 배달 플랫폼에 많이 투자하는데,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달 주문 고객은 단 한 번의 편리한 이용 경험으로 고정적으로 구매를 지속한다는 특성을 예민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출을 늘리는 핵심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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