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메타파마 "당뇨 잡을 핵심 기능 찾았다…IPO 성공 확신"
코넥스 대표 신약 개발 바이오 회사 노브메타파마가 올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사실상 네 번째 IPO(기업공개) 도전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당뇨 치료제 연구에서 괄목할 만한 진척을 이뤄낸 만큼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마치는대로 신속하게 IPO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기술성평가는 지난해 11월 신청했다. 신청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4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노브메타파마는 2015년 10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어떻게 보면 코넥스 바이오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다.
노브메타파마는 2018년 4월 처음으로 IPO에 도전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어 2019년 재도전에 나섰고 거래소의 상장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2020년 3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투자 수요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같은 해 하반기 한 차례 더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마찬가지로 시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3번 실패한 셈이다.
이후 노브메타파마는 당뇨와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연구에서 성과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2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 NovDB2의 임상 2c상 시험계획(IND)을 2021년 미국에서 승인 받았다. 다만 임상 비용과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현지 임상 환자 모집 어려움 등 영향으로 아직 임상에 진입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노브메타파마는 살짝 방향을 틀어 NovDB2와 같은 물질을 활용해 당뇨병성 신장질환(신증) 치료제 NovDK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상 비용과 환자 모집에서 장점이 있는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 승인을 받는 대로 120명을 대상으로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노브메타파마는 NovDKD 국내 임상 2상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목표다. 먼저 당뇨병 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신장질환을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사실상 최초의 치료제를 노린다. 그동안 진행한 미국 임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국내 2상에서 효능을 확인할 경우 바로 허가용 임상 3상에 진입하겠단 목표다.
또 당뇨병성 신증의 주요 원인인 당뇨와 관련한 여러 지표(바이오마커)를 추가로 확인하는 작업을 병행해 미국 임상 2상의 근거를 마련하겠단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나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식약처의 승인 시점과 환자 모집 등 변수가 있지만 이르면 올해 안에 NovDKD 국내 임상 2상의 중간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허가용 국내 임상 3상,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할 수 있게 임상 디자인을 효율적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임상 시험과 연구 과정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당뇨의 핵심적 요인에 대한 NovDKD의 매우 강력한 추가적인 기능을 확인했다"며 "관련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브메타파마는 NovDKD뿐 아니라 급성 췌장염 치료제(NovAP), 간암 1차 치료제인 소라페닙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항암제(NovLC)도 개발하고 있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전임상 단계에서 긍정적인 효능을 확인해 상업화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단 설명이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에서 오랜 기간 대표 바이오로 활약했고 앞서 IPO 과정에서 기술성평가와 거래소의 상장심사를 거쳐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하는 등 엄격한 검증을 모두 거친 기업"이라며 "그동안 글로벌 임상과 연구 과정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성취도와 차별성, 상업화 가능성 등을 확보한 데다 핵심 연구인력의 역량과 파이프라인 다각화, 보다 구체화된 임상 전략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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