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화유니 생존 안간힘… 부채 비율 낮추려 부동산까지 매각

김기용 기자 2023. 1. 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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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 반도체 굴기 상징이던 반도체 대기업 칭화유니그룹이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도한 투자로 2021년 파산한 칭화유니그룹은 기업 회생을 거쳐 되살아났지만 경영 위기는 여전해 '반도체 좀비'로까지 불린다.

기업 회생 과정에서 새 임원진이 채권단과 약속한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부동산 매각 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통제와 수요 감소로 반도체 판매가 여의치 않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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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 반도체 굴기 상징이던 반도체 대기업 칭화유니그룹이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도한 투자로 2021년 파산한 칭화유니그룹은 기업 회생을 거쳐 되살아났지만 경영 위기는 여전해 ‘반도체 좀비’로까지 불린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대만 쯔유(自由)시보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2년 안에 부채비율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보유 부동산 전량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 기업 회생 과정에서 새 임원진이 채권단과 약속한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부동산 매각 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통제와 수요 감소로 반도체 판매가 여의치 않은 결과다.

칭화유니그룹은 1988년 중국 명문 칭화대가 설립한 반도체 설계·제조 회사다. 국가 반도체 펀드 490억 달러(약 64조 원)를 무기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을 인수해 덩치를 불렸다. 하지만 과도한 투자가 발목을 잡았다. 부채가 2029억 위안(약 40조 원)에 달하자2020년 11월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2021년 7월 공식 파산했다. 이후 베이징시 주도로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해 중국 정부와밀접한 관계인 사모펀드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칭화유니그룹을 인수했다. 이 때문에칭화유니그룹이국영기업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칭화유니그룹은보유 부동산 매각과 함께 드론용 반도체 같은 일부 전망 좋은 사업 분야를 별도 회사로 분리해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반도체 해외 수출은 미국 제재로 사실상 거의 막혔지만 드론용 반도체의 중국내 수요는 커지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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