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전서 "분열이 우리의 적"…'사면초가' 나경원은 불참

홍지인 2023. 1. 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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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의 18일 신년 인사회에서는 최근 전당대회 레이스와 관련해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및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나경원 전 의원을 사실상 겨냥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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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겨냥 비판…정진석 "대통령에 큰 결례" 김기현 "자의적 해석 안돼"
윤상현 "김장연대부터 전부 다 대통령 끌어들여" 김기현·나경원 모두 비판
발언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8일 대전 중구 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3.1.18 youngs@yna.co.kr

(서울·대전=연합뉴스) 홍지인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18일 신년 인사회에서는 최근 전당대회 레이스와 관련해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및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나경원 전 의원을 사실상 겨냥한 발언이었다.

애초 행사에 참석 예정이던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돌연 불참을 결정했다.

오후 대전시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3월 8일 전대는 어디까지나 단결과 화합, 화합과 단결의 축제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적을 경계해야 된다. 분열이 우리의 적"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어느 편이 내 편인지도 제대로 분간 못 하는 그런 내부의 적들은 단호하게 경계를 해야 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친윤(친윤석열)계 지원을 등에 업은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우리가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며 "대통령과 호흡을 척척 맞춰 가면서 정말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한목소리로 한 몸이 돼서 나아가는 똘똘 뭉쳐진 단결력"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에게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당내 초선 의원 단체 성명에 대해 "나 전 의원이 조금 좀 원만한 처신을 해줘서 그런 집단 문제 제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았는가"며 "(나 전 의원이) 대통령에 대해서 큰 결례를 범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도 "많은 의원 사이에서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했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부터 시작해서 전부 다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않느냐"며 "전대에 임하는 주자들은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마라"며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이 윤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전날 주장했지만,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몇 시간 뒤 입장문을 내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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