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설 이후에도 매수랠리 이어갈까...감익 완화에 '청신호'

최두선 2023. 1. 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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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급격히 확대된 외국인 순매수세가 증시 상승 랠리를 이끄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장기 휴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외국인 매수 러시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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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급격히 확대된 외국인 순매수세가 증시 상승 랠리를 이끄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실적 시즌 국내 상장기업의 감익 여부에 수급 향방이 달려있다고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000억원이 넘는 폭풍 매수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2일 53억원의 순매수세를 시작으로 6거래일 연속 1조8299억원어치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0일 하루 20억원의 매도 물량을 보인 후 다시금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6거래일 간 1조6000억원이 넘는 추가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장기 휴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외국인 매수 러시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한 키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눈은 2월 미국 FOMC 발표에 쏠리고 있다. 이를 통해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전환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반응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외 상황은 나쁘지 않다. 미국 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지속적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그 동안 교란 요인이었던 서비스 물가(임금), 임대료 등 인플레이션 후행 지표 역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1·4분기 중 원자재 가격의 역기저 효과를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바탕으로 미 연준은 고물가 저지를 위한 일방적인 매파 기조에서 점차적으로 경기 연착륙도 병행 관리하는 국면 전환을 예상한다. 현재 연방 기준 금리 선물 및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등에 반영된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올해 2·4분기 중 5.0%이며, 4·4분기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도 외국인 수급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감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익 바닥론이 팽배하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국내외 4·4분기 어닝시즌이 개시된 가운데,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와 예상이익의 하향 조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만 감익 사이클에 선행해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기업 측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주주환원정책 및 실적 가시성이 개선되고, 글로벌 대외 변수가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감익 사이클의 완화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며 "이 경우 설 연휴 이후로도 외국인 주도 하의 증시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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