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 한일전' 선발 상대로 오타니 급부상… 日감독 "8강부터 역산"[WBC]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세계적인 야구 스타로 발돋움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14년 만에 성사된 한일전의 선발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일본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현역 메이저리거들까지 대거 기용돼 치르는 WBC 무대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마주치게 된 한국과 일본이다. 2007년 1회 대회에서 3번, 2009년 2회 대회에서 5번 성사된 한일전 전적은 총 4승 4패다. 다만 마지막 대결이었던 2009년 3월 24일에 열린 2009 WBC 결승에서는 한국이 석패를 안았다. 2-3으로 뒤진 9회말 이범호의 동점 적시타로 연장까지 승부를 가져갔지만 결국 연장 10회초 스즈키 이치로에게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맞고 5-3으로 패했다.
이후 한국은 일본에 설욕할 수 없었다. 2013년과 2017년 열린 3~4회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에서 쓰디쓴 탈락을 맛봤기 때문. 시간이 흐른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과 함께 B조에 편성돼 드디어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다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일본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했기 때문. 투수진에는 오타니를 시작으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등 괴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진에도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비롯해 역대 일본인 최다 56홈런에 빛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좋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쉽지 않은 한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도 찾아왔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한국전 선발 플랜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투타겸업과 함께 일본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평정한 명실상부 현 시점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매체는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1라운드의 가장 핵심이 될 경기"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세계 최고를 향한 첫 난관은 한국"이라 설명했다. 이어 "라이벌을 상대로 오타니가 선발로 나서는 방안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이 '오타니-다르빗슈-야마모토-사사키'로 이어지는 선발진 기용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준준결승(8강전)부터 역산한다"고 말했기 때문. 이번 대회에는 이전과 달리 1라운드 이후에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 2라운드 8강전이 생겼다. 딱 한 번의 승부로 4강 진출 혹은 탈락이 갈리는 경기기 때문에 이 중요한 일전에 오타니를 투입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가져간다는 뜻.
매체는 "구리야마 감독이 3월 16일에 열리는 준준결승부터 역산한 투수기용을 구상했다. 1라운드 최대 고비인 한국전에 오타니가 등판하면 5일 후 준준결승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조 1위를 기정사실화하고 플랜을 짜고 있는 셈. WBC 공식 홈페이지 일정에 따르면 16일에는 B조 1위와 A조 2위가 만난다. B조 2위가 A조 1위와 펼치는 8강전은 15일에 예정돼있다.
한편 구리야마 감독은 "30명 엔트리 속에서 어떤 패턴이 가장 이기기 쉬울지, 이런 형태로는 싸울 수 없을지에 대해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2월 초에는 방향성을 정해 선수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뛰는지 전해줘야만 한다. 견실하게 생각해갈 것"이라며 시나리오 수정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타니의 첫 한일전 등판은 고등학생 시절에 성사됐다. 지난 2012년 9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 5-6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7이닝 2피안타 1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프로가 된 이후에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2차례 한국을 상대했다. 당시 11월 8일 개막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진 19일에 열린 준결승에도 선발 등판해 최고 160km/h 패스트볼을 뿌리며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한 바 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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