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선방'했다지만…분양시장 양극화 전망
[앵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향후 부동산시장의 풍향계라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분양에서 첫 당첨자들의 계약률이 70%선을 기록했습니다.
큰 흥행은 아니지만, 각종 규제 완화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인데요.
다만 고금리 탓에 전체 분양시장을 되살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1만2,000가구가 들어서는 사상 최대규모 재건축 둔촌주공의 정당계약률, 즉 첫 당첨자의 계약률은 70%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반분양 4,786가구 가운데, 1,430여 가구는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특히, 전용면적 39㎡, 49㎡ 등 소형 아파트의 계약률이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높은 분양가로 대량 미분양이 쏟아질 것이라던 우려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인데, 시공단 측은 "향후 예비당첨자 계약이 더해지면 최종계약률은 9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12억 원 초과 주택 중도금 대출 금지 해제, 실거주 2년 의무 폐지 등 규제 완화까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기대엔 못 미쳤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계속되는 고금리에 지난달 전국 집값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약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이른바 '인기지역'에 근접한 둔촌주공이 규제 완화에도 이 정도면 올해 분양시장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집값이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걱정에다 대출 금리까지 비싸다 보니 실수요자마저도 계약을 주저한 것으로 생각되고요. 청약시장은 지역·가격에 따라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둔춘주공은 다음 달 예비당첨자 대상 추가 계약이 이뤄지고, 여기서도 미계약이 발생하면 3월에 무순위 추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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