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출 1위 지켰지만… 웃지 못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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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TSMC의 매출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인텔의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TSMC 등 파운드리 업계의 매출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야 매출까지 포함해 비교할 경우 반도체 업계 1위 싸움은 삼성전자와 인텔의 대결이 아닌 삼성전자와 TSMC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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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직접 판매 기업만 반영
파운드리 포함땐 TSMC와 박빙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0% 하락했으나, 인텔이 매출이 이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2년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6016억9400만달러(약 746조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가트너가 전망했던 4%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반도체 장비 부족으로 최종 시장에서 전자 장비 생산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이 있었다"며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지출을 줄이기 시작하며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에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제외한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655억85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732억달러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 2021년보다는 10.4% 하락했으나 시장 1위는 유지했다. 2위를 기록한 인텔이 583억73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시장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면, 인텔은 소비자 PC 시장의 감소와 x86 프로세서 시장 경쟁의 영향이 컸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2.6% 감소한 362억달러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와 같은 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3대 D램 공급사인 미국 마이크론은 전년보다 3.7% 매출이 하락하며 5위로 한 단계 순위가 내려갔다.
2021년에는 271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던 퀄컴은 지난해 28.3% 매출이 늘어 마이크론을 제치고 4위가 됐다.
그러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포함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가트너는 종합반도체회사(IDM)와 팹리스 등 기업 브랜드로 반도체를 직접 판매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는 대만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은 반도체를 제조해도 자사의 브랜드로 판매하지 않아 집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TSMC의 매출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인텔의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TSMC 등 파운드리 업계의 매출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야 매출까지 포함해 비교할 경우 반도체 업계 1위 싸움은 삼성전자와 인텔의 대결이 아닌 삼성전자와 TSMC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TSMC는 지난해 3분기 6131억대만달러(약 25조1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을 추월했으며, 4분기에도 6255억대만달러(약 25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를 합한 TSMC의 지난해 연매출 규모는 2조2639억대만달러(약 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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