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 배터리 업계, 인재 확보 총력전

백유진 2023. 1. 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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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가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견고히 하며 인적자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와 계약학과를 설립 및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과 업무 협약을 맺고 배터리 전문 인재 양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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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카이스트 손잡고 교육 프로그램 개설
LG엔솔·삼성SDI·에코프로도 산학 협력 확대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배터리 업계가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견고히 하며 인적자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수 인재 양성과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SK온-카이스트 인재양성 맞손

18일 SK온은 카이스트와 맞춤형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SKBEP(SK온-KAIST Battery Educational Program)'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개설은 국가 첨단 전략산업인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고급 공학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양측의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

SKBEP 지원자는 석사, 박사 과정 동안 카이스트에서 배터리 연구 관련 소정의 커리큘럼을 이수한다. 올해 가을 학기부터 배터리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생명화학공학 △화학 △신소재 △전기전자 △전산 △AI(인공지능) 등 총 9개 분야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상은 석사, 박사 과정 지원자다. 각 과정 합격 후 별도의 면접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한다. 학위 취득과 동시에 SK온 취업이 보장된다. SK온은 선발된 학생에게 등록금 및 별도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SK온은 지난해부터 성균관대·한양대·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각각 산학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세대, 한양대와는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7일 오후 진교원 SK온 사장(COO)(왼쪽)과 이승섭 카이스트 부총장(오른쪽)은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 'SKBEP' 개설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사진= SK온 제공

맞춤형 인재 확보 총력전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국내외 유수 대학과의 교류를 끈끈하게 유지하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와 계약학과를 설립 및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과 업무 협약을 맺고 배터리 전문 인재 양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국 카이스트, 독일 뮌스턴 대학,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등 국내외 대학 및 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관련 집중 연구개발(R&D) 과제를 설정해 연구하는 공동 연구센터 FRL(Frontier Research Lab)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성균관대와 '성균관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체결했다.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배터리 소재, 셀, 시스템 분야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을 통해 2023학년도부터 2032학년도까지 10년 동안 총 100명 규모의 삼성SDI 장학생을 선발한다. 석·박사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학위 과정 중 개인별 장학금이 지급되며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 입사하게 된다.

삼성SDI는 지난 2021년 포스텍·서울대·카이스트·한양대 등과도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에코프로 한국기술교육대 산학 협력 협약식에서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오른쪽)와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왼쪽)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도 최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 등 산학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차전지 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직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적 교류 및 이차전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 및 지원할 계획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에코프로가 가진 양극재 분야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산학협력이 중요하다"며 "에코프로와 한국기술교육대가 함께 만들어 갈 인재 양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와 나아가 국가 미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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