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삼성전자 감산설…반도체 회복 빨리 올까 [이종화의 세돌아이]
“인위적 감산 없다” 밝혔지만
‘자연적 감산’ 열려있다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들어
나란히 주가 10% 이상 회복
삼성전자가 오는 하반기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점점 힘을 받고 있습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17일 종가 기준) 약 10.31% 올랐습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6만전자’를 회복한 뒤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약 14.67%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반도체주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자들은 감산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유일하게 업계 1위 삼성전자가 감산에 대한 뜻을 내비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만약 삼성전자까지 감산 흐름에 합류한다면 줄어든 반도체 공급 영향에 가격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단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자연적 감산’, ‘기술적 감산’ 등 용어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SK하이닉스는 추가 감산까지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국내 생산 공장에 투입하는 웨이퍼 수량을 약 10%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감산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한편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에 나서는 이유는 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업이익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재고가 늘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익에 위협이 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69% 감소한 4조3000억원에 그쳤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최근 1개월 추정치 기준) 약 1조285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시장에선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을 통해 판매 가격을 최대한 빨리 올려 이익을 회복하려는 전략을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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