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총리 “올해 중국 경제 정상화될 것…외국인 투자 환영”

최현준 2023. 1. 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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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7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세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누리집과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류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향후 중국의 경제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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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 연합뉴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7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세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누리집과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류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향후 중국의 경제 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 부총리는 시 주석의 집권 1~2기 동안 중국의 경제 정책을 주도했다. 중국 고위 관리가 이 포럼에 참석한 것은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3년 만이다.

류 부총리는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며 중국으로의 문은 더 열릴 것”이라며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중국이 계획경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민간부문을 계속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며 거대 국영기업의 개혁을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은 항상 전면적인 개방을 촉진하고 개방의 수준과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구 언론과 경제 기구 등의 예상치 2.7%보다 높았지만, 중국 당국이 지난해 3월 밝힌 경제성장 목표치인 ‘5.5% 안팎’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가 전년도보다 85만명 줄었다는 발표도 내놨다. 중국 인구가 줄어든 것은 1961년 이후 처음이다. 류 부총리는 이를 의식한 듯 “올해 중국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세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수입과 기업 투자,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국제협력 강화와 세계 평화 유지에 대해서도 11차례나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부정적 신호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이 전년 대비 10.0% 감소한 13조2895억위안(2425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투자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1999년 집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류 부총리는 18일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다. 두 사람은 앞서 3차례 화상 회담을 진행했을 뿐, 실제 대면한 적은 없다. 중국 상무부는 이 만남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조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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