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 8억 '뚝', 15억에 거래…강동 '14억' 둔촌, 흥행할까

이소은 기자 2023. 1. 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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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파크리오'에서 잇따라 15억원 근접 거래가 나오면서 둔촌주공 아파트 계약률에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C는 지난 5일 16억5000만원(30층)에 실거래 됐다.

송파구 대표 단지 국민평형에서 15억~16억원대 실거래가 나오자 옆동네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과의 저울질도 본격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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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사진은 이날 오후 헬리오시티. 2019.8.20/뉴스1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와 '파크리오'에서 잇따라 15억원 근접 거래가 나오면서 둔촌주공 아파트 계약률에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C는 지난 5일 16억5000만원(30층)에 실거래 됐다.

작년 12월 거래된 17억2000만원(24층)보다 700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2021년 10일 거래된 최고가 25억2000만원 대비 9억원 가량 하락한 가격으로 2년 반 전인 2020년 6월 실거래가와 비슷하다.

17일에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15억9000만원(6층) 실거래건이 공개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2021년 10월 거래된 최고가 23억8000만원보다 8억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다.

이들 단지가 위치한 송파구는 서초구·강남구와 함께 강남3구로 묶이지만 집값 하락세는 강남권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월간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작년 12월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3.09% 하락했다. 서초구(-1.46%), 강남구(-1.87%)과 비교하면 낙폭이 두배 가까이 큰 편이다.

잠실동 일대 대단지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요인이 크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직접 실거주할 실거주 목적이 입증돼야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님에도 15억원 선에 근접한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잠실동 단지들보다 상대적으로 입지 선호도가 낮은 영향이다.

송파구 대표 단지 국민평형에서 15억~16억원대 실거래가 나오자 옆동네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과의 저울질도 본격화 됐다. 강동구 둔춘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둔촌주공의 전용 84㎡ 분양가는 12억3600만~13억2040만원 선이지만 거실확장비 등 유료옵션을 포함하면 14억원을 훌쩍 웃돈다.

파크리오·헬리오시티 실거래가와 둔촌주공 분양가 간 간극이 줄어들수록 둔촌주공 계약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강남3구로 묶이는 '송파구'가 강남4구로 묶이는 '강동구'보다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작년 12월 기준 강동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3933만원으로 송파구(15억2159만원)보다 6억원 정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품질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지만 입지는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아파트는 '입지'가 사실 가장 중요하다"며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유사하다면 송파구 대신 강동구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 둔촌주공의 계약률은 70%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오는 2월 예비당첨자를 추첨하고 3월 중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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