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설경구 “영화 ‘유령’ 3년 전부터 준비…” 기대감 ↑(종합)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곽범, 게스트로 이날 개봉한 영화 ‘유령’의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서현우가 출연했다.
이하늬는 영화 ‘유령’에 대해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이야기”라며 “1930년대 ‘상해 육삼정 의거’를 일으킨 흑색공포단이라는 독립운동 집단을 모티브로 했다”고 소개했다.
설경구는 ‘컬투쇼’에 함께하지 못한 박해수의 극 중 캐릭터에 대해 “박해수는 일본 군복을 입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연기했다”면서 “그냥 나쁜 일본 사람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설경구는 “(이 배역에) 일본 배우를 캐스팅 하려다가 당시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한국 배우로 캐스팅해야 했다. 벌써 3년 전”이라고 캐스팅 비화를 들려줬다. 이어 “그래서 (갑자기 캐스팅 된)박해수가 영화 촬영 전에 2주간 합숙을 하며 (선생님에게) 일본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박해수의 모든 대사가 일본어다. 일본 사람을 연기하는 건데 일본어를 완벽하게 숙지해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유령’에서 설경구는 경무국 소속 ‘무라야먀 쥰지’ 역을, 이하늬는 복잡한 내면을 숨긴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연기했다.
박소담은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화려한 패션의 ‘유리코’역을, 서현우는 중절모와 슈트로 댄디룩을 보여주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DJ 곽범이 “이번에 쿨톤 캐릭터를 맡았냐”고 묻자 이하늬는 “그동안 영화 ‘원더우먼’이나 ‘극한직업’에서는 따듯한 웜톤 캐릭터를 맡았다면 이번 영화 ‘유령’에서는 겉으로 차가워 보이지만 마음은 뜨거운 내면 가진 캐릭터라 그 두 가지를 잘 절제해서 소화해야 했다”고 답했다.
서현우는 배역을 위해 24kg을 증량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은 살을 다시 뺐다. 다이어트는 소금과의 전쟁이었다”며 “운동은 딱 한 시간 정도만 하고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했다”고 말했다.
곽범이 “영화에 액션 장면이 많이 나와 걱정했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하늬는 “한 두 장면이 아닌데 상대 배우와 둘이 엉켜서 실랑이하는 거라 체력을 많이 길러야 했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기술이 없고 힘만 있어서 혹시 이하늬가 다칠까봐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이틀째부터는 과감하게 연기했다”면서 “이하늬가 워낙 날렵하고 키가 커서 감독님이 오히려 제가 다칠까 봐 걱정하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이하늬는 영화 액션 장면 비하인드에 대해 “저는 8개월 동안 열심히 연습했는데 설경구는 촬영 당일 현장에서 합을 맞추고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설경구는 “원래 액션 장면을 한 번 찍으면 3~4일 정도 찍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 이하늬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라 함께 촬영했을 때 힘들지 않고 즐겁게 찍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태균은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 현장이 눈물바다였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박소담은 “아마 저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제가 촬영 당시에 컨디션이 지금이랑 달랐다. ‘유령’팀이 모든 걸 지켜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소담은 “시사회 때 다 같이 영화를 보고 기자님들 앞에 섰는데 저도 모르게 꾹 참고 있던 눈물이 터졌다. 아마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소담은 “신구와 동네 술친구”라며 “함께 연극에 출연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해졌다. 친구처럼 함께 술을 마시며 고민과 인생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김태균이 “신구 선생님이 도대체 어떤 고민을 말씀하실까 너무 궁금하다”고 묻자 박소담은 “연기에 대해 주로 말씀하신다. 신구 선생님은 엄청 노력하신다. 대사 준비성도 철저하시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하늬가 “신구, 이순재 선생님이 시사회에도 오셨다”고 말하자 박소담은 “저를 응원하러 오셨다. 시사회가 끝나고 ‘영화 너무 재밌고 고생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뿌듯해했다.
[배우영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