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아시타시 정신으로 뭉쳐야" 윤상현 "뺄셈의 정치 DNA 혁파"
羅 논란에 金 "적절하지 않아"…윤상현 "'반윤' 찍혀 안타까워"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윤상현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해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지역 당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이날 두 사람은 하면서도 당권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 논란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인사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은 우리의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총선 전략으로 "대통령과 호흡을 척척 맞춰 가면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갖고 한목소리로 한 몸이 돼 나아가는 똘똘 뭉쳐진 단결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시타시'(我是他是)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며 "상대 생각도 옳다고 생각하며 동지 의식을 키워나가 '연대의식'을 갖고 대한민국 이익,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한마음 한뜻이 되는 한 해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우리 내부에 있는 뺄셈의 정치 DNA를 혁파하고 싶다. 상생하는 덧셈의 정치, 곱셈의 정치로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수도권 선거가 어렵다. 서울·경기·인천지역 121석이 있지만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17석에서만 이겼다"며 "수도권에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은 윤상현이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자신의 캠프 출정식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한 안철수 의원은 축전을 통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정부여당은 대전 발전을 최대한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공동체이자 수도권 확장성을 갖춘 안철수만이 내년 총선의 압승을 이끌어 정부 성공을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과 윤 의원은 전날(17일)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이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한 나 전 의원에 대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하면서 많은 경제적,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국내에서, 당내에서 여러 가지 논란으로 성과가 가려지는 게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 초선의원들이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데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 사이에서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의 해임결정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게 온당한지 모르겠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느 계파에 속한 후보가 아니라 국민에 속한 국민파 후보이고 연대와 포용, 탕평을 주제로 당의 화합을 이끄는 대표가 될 것"이라며 당내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장연대부터 시작해 전부다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않나. 윤심팔이"라며 "윤심 마케팅부터 잘못됐고 나 전 의원도 대통령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 대통령은 우리랑 같이 가는 원팀의 일원이다.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다만, "나 전 의원은 '반윤' 의원이 될 수 없다고 본인이 말씀하셨는데 지금 의원들의 분위기,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면 '반윤'으로 찍혀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나 전 의원에 대해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한 나 전 의원의 평가에 대해 부적절한 의견들이 당내에 많았다"며 "대통령의 판단, 대통령의 결단에 대해 이런저런 뒷이야기를 양산하는 결과가 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통령에게 큰 결례를 범한 것"이라고 했다.
초선의원들의 성명에 대해서는 "나 전 의원이 조금 원만히 처신해 집단적인 문제 제기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결속과 단결의 장으로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정 위원장은 신년 인사회에서 "전당대회는 화합과 단결, 단결과 화합의 축제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을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내부의 적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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