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신이 날 암살하려 해” 농담에… 폼페이오 “지금도 그렇다” 응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암살을 소재로 농담을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그것은 내가 계획했던 부활절 주말이 아니었다. 내 비밀 임무는 2018년 3월 30일 성(聖)금요일(부활절 직전 금요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하면서 시작됐다"면서 "목적지는 북한 평양이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중 한 곳으로 향했다"고 적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8년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암살을 소재로 농담을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2018년 3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비밀 방북했던 때를 회고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그것은 내가 계획했던 부활절 주말이 아니었다. 내 비밀 임무는 2018년 3월 30일 성(聖)금요일(부활절 직전 금요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하면서 시작됐다”면서 “목적지는 북한 평양이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중 한 곳으로 향했다”고 적었다. 이어 “임무는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완전한 비밀이었다”며 “내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지 못하고 사실상 현재의 고조된 위협으로 이어진 과거의 실패한 노력을 바로 잡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과 처음 대면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 작고 땀에 젖은 사악한 남자는 온갖 매력을 동원해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국장(Mr. Director)’이라고 입을 열면서 ‘난 당신이 나타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우리 팀은 이 순간(김정은과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을 위해 준비했었지만, 암살에 대한 농담(a joke about assassination)은 그가 나를 맞이할 때 말할 수 있는 목록에는 없었다”고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위원장님,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며 “그 대화 직후 찍은 사진에서 김정은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는 내가 농담을 했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특사 방북 이후 약 40일 만에 국무장관 자격으로 재방북하는 등 수차례 평양을 찾아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했다.
대선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달 봄에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폭스뉴스는 “책을 쓰는 것은 잠재적이고 실질적인 대선 후보자들에게 통과 의례”라고 평가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