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신혼·청년 전세대출 연 100~150만원씩 이자 지원…서울 자치구 최초[서울25]

지난 5일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강남구가 지역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가구당 연 100만~1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 시도되는 지원이다.

18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지역에 주민등록을 한 무주택인 신혼부부(혼인 신고 7년 이내) 100가구와 만 19~39세 청년 단독 50가구다. 신혼부부는 보증금 1억5000만원 이내로 최대 연 150만원, 청년은 보증금 1억원 이내로 최대 연 100만원을 받게 된다.

총 2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번 사업은 최장 3년까지 이자 지원을 하며 매년 자격심사를 통해 요건이 충족될 경우 연장된다.

현재 서울시에서도 전·월세 보증금 대출에 대한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강남구는 해당 지원의 소득 기준에서 제외돼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층이 지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주거 비용이 드는 데다 최근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늘어 주거 안정 차원에서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소득 기준이 신혼부부(합산)는 연 9700만~1억2000만원 이하, 청년은 4000만~6000만원 이하로 서울시 기준(부부 9700만원, 청년 4000만원 이하)보다 높다. 주거용 주택·오피스텔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가구 가운데 부부는 85㎡ 이하, 청년은 60㎡ 이하 면적이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와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주택도시기금 전세자금 대출자, 분양권이 있는 경우 등은 제외된다.

강남구는 오는 2~3월 신청을 받아 대상자 심의를 거쳐 4월 중 이자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자립 기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