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직전 활주로 변경 요청"‥공항 문제 가능성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15일 네팔에서 추락한 여객기의 조종사가 사고 직전 활주로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원인을 밝힐 단서로 주목이 되는데요.
지금까지 70명의 희생자가 확인됐고 한국인 희생자의 시신은 수도인 카트만두로 옮겨졌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네팔 포카라로 향하던 중 추락한 ATR72 항공기의 사고 직전 모습입니다.
[람 바하두르 샤르마/현지 주민] "이상한 소리가 네 번 들렸고, 2분 만에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지붕에서 커다란 연기 기둥을 목격했습니다."
네팔 당국은 일단, 동일기에서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포카라 공항의 위치 등 구조적인 문제점도 지적합니다.
포카라에는 지난 1일 개항한 국제공항과 이전까지 주 공항이던 국내공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공항은 거리가 2km에 불과할 정도로 붙어 있고, 이착륙하는 활주로는 세로와 가로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 있습니다.
두 공항 중간에는 산간 지역도 있는데, 이로 인해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산을 끼고 급하게 돌아야 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CNN 방송] "포카라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이라고 생각됩니다. 몇 개의 산과 거대한 절벽 사이를 지나야 합니다."
네팔 당국은 조종사의 교신 내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종사는 당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착륙 직전 활주로 변경을 항공당국에 요청했습니다.
대체공항은 국내공항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내공항을 이용하던 조종사일 경우, 다른 방향의 활주로가 깔린 국제공항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항공기가 갑자기 양력을 상실하는 실속 현상도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발 822m에 있는 포카라공항은 희박한 공기 밀도로 양력을 유지하기 위한 속도 조절이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70명의 희생자가 확인된 가운데 사흘째 수색작업이 이어졌지만 실종자 2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한국인 희생자 2명의 시신은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됐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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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재석
김장훈 기자(cooldud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656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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