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어도 1400가구 미계약… '둔촌주공 악재' 시장 더 누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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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에 대한 정당계약에서 1400여 가구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강남4구'로 꼽히는 강동구에서 분양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1400가구나 미계약이 난 것은 시장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많다.
둔촌주공보다 저렴한 이 아파트는 지난 10~12일 진행된 정당계약과 이후 예비 당첨자 계약에서 일반분양 219가구를 모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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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분양에 대한 정당계약에서 1400여 가구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가뜩이나 침체 중인 부동산 시장을 더 짓누르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물량 4768가구 중 약 70%만 계약됐다. 미계약 가구는 약 1400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1·3 대책으로 중도금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규제지역에서도 해제돼 담보인정비율(LTV)가 70%로 올라가는 등의 수혜를 입어 계약률이 다소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두고 '둔촌주공 구하기'란 평가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높은 금리와 집값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계약 포기가 속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청약 평균 경쟁률은 5.4대 1이었다.
업계에서는 둔촌주공의 계약성적이 '참혹한 수준'인지 '준수한 수준'인지를 놓고 평가가 갈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급 물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70% 계약률은 예상됐던 수준"이라며 "예비당첨자와 무순위 추첨에서 조만간 완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은 내달 모집 정원의 5배수인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여기서도 완판되지 않는다면 3월 무순위 추첨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강남4구'로 꼽히는 강동구에서 분양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1400가구나 미계약이 난 것은 시장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558건, 11월 730건이고, 12월도 700건에 못미치는데, 한 달 거래량의 두 배나 되는 물량이기 때문이다.
둔촌주공과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둔촌주공보다 저렴한 이 아파트는 지난 10~12일 진행된 정당계약과 이후 예비 당첨자 계약에서 일반분양 219가구를 모두 판매했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용 59㎡ 분양가는 6억5000만~7억7500만원이다. 둔촌주공의 같은 면적 분양가는 9억~10억6000만원 선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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