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보고 짝퉁차래?”...중국차 수출 57%나 급증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 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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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자협회 신년세미나
올해 세계시장 수요 4.5% 증가 전망
이동헌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상무). [사진 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덩치를 키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포함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는 지난해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헌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을 주목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약 253만대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는 65만2000여 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 물량 중 약 35%를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테슬라의 수출 물량을 제외하면 중국 현지 브랜드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 물량은 38만여 대에 이른다. 이 실장은 “중국 업체들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신에너지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 1위 업체인 BYD가 대표적인 사례다. BYD는 지난해 일본에 승용차 사업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인도 시장에선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를 개시하고 브라질에선 신규 공장을 가동한다. 내수 시장에 의존하며 해외 진출을 서두르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BYD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14% 증가한 186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는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약 7934만대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하면서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그동안 누적된 대기 수요가 실현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계산이다.

이 실장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8600만대) 수준으로의 판매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과 양적 축소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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