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보다 임금인상이 우선”…일본은행, 금융완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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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등 초저금리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장기금리 상한 변동 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이 다시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 상한선도 한 달 전 수정한 0.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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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 동결을 결정하는 등 초저금리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장기금리 상한 변동 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이 다시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 상한선도 한 달 전 수정한 0.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은 상승 위험이 크다, 하지만 기업이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한 시점까지 금융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10년물 국채 이자 상한 변동 폭을 0.2%에서 0.5%로 확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장기금리는 변동 폭의 상한 근처에서 움직이는 만큼, 사실상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시장에선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던 일본에서 서서히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지만, 일단 이번 달엔 속도 조절을 선택했다. 올 4월8일 구로다 총재의 임기 만료를 계기로 지난 10년 동안 추진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수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 뒤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22년(2.9%→3.0%)과 2024년도(1.6%→1.8%)의 경우 각각 기존보다 0.1%포인트, 0.2%포인트 올렸다. 2023년(1.6%)은 그대로 유지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실제 3.0%가 되면 제2차 석유 쇼크의 영향이 있었던 1981년(4.0%) 이래 41년 만의 가장 큰 폭의 상승”이라고 전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022년의 경우 기존 2.0%에서 1.9%로 0.1%포인트 낮췄다. 2023년(1.9%→1.7%), 2024년(1.5%→1.1%) 전망치도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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