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김정훈·최정원 사생활 논란, 엄친아 이미지 추락 어쩌나[스타와치]

황혜진 2023. 1.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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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정원, 김정훈
UN 정규 1집 앨범 ‘United N-Generation’ 재킷

[뉴스엔 황혜진 기자]

남성 듀오 UN(유엔) 출신 김정훈, 최정원이 나란히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1월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김현석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김정훈이 전 여자친구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A씨는 김정훈과 2018년 교제한 후 2019년 김정훈을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김정훈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 중절 수술을 권유했고, 임대차 보증금 등 명목으로 1,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계약금 100만 원만 지급한 채 연락을 두절했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주장은 달랐다. 김정훈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지인을 통해 여성의 임신 소식을 접한 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여성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신 중절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 간 분쟁은 A씨가 소송을 취하하며 마무리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김정훈이 A씨를 상대로 1억 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임신 중절 수술 권유 의혹 등을 중심으로 한 김정훈 사생활 논란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정훈은 A씨가 임신 사실로 자신을 여러 차례 협박했다는 입장이다. A씨와의 연락을 두절했다거나 A씨에게 임신 중절 수술을 강요한 적이 없는데 이 같은 주장을 기반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1억 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A씨 손을 들어줬다. 앞서 진행된 김정훈과 A씨 논란 관련 재판에서 A씨가 출산한 아이가 김정훈 친생자라는 판결이 내려진 사실 등을 감안한다면, A씨가 개인 SNS에 임신 테스트기 사진 등을 게재하며 김정훈 이름을 언급한 것이 불법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정훈뿐 아니라 UN 멤버로 함께 활동한 배우 최정원 역시 사생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1월 9일 최정원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났다는 남성 B씨의 주장이 유튜브를 통해 퍼졌기 때문.

B씨는 자신의 아내 C씨가 결혼 전 최정원과 교제한 사이였다며 C씨가 기혼 상태인 상황에서도 최정원의 사적인 만남 제안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정원은 10일 SNS를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최정원은 B씨 과장된 상상을 토대로 한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C씨와는 절친한 동네 동생이었을 뿐 연인 관계였던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두세 차례 만나 식사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은 절대 없었다는 입장이다.

B씨는 지난해 12월 최정원을 상대로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최정원은 추후 열릴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내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N은 2000년 정규 1집 앨범 'United N-Generation'(유나이티드 엔 제네레이션)으로 데뷔했다.

히트곡도 적지 않다. UN은 '파도'와 '선물', 'Miracle'(미라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Crazy For You'(크레이지 포 유), 'Honeymoon'(허니문), '그녀에게'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2001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KBS 가요대상과 SBS 가요대전 등에서 본상, 프로듀상, 인기상, 발라드상 트로피를 휩쓸었다.

UN은 김정훈의 서울대 출신 이력 등이 화제 되며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 뛰어난 조건을 갖춘 남성을 의미하는 유행어), '꽃미남 듀오' 등 수식어로 불렸다. 2005년 팀 공식 해체를 선언한 이후 드라마, 예능 등 방송 활동에 집중하면서도 이 같은 이미지를 유지했지만 연달아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이미지 추락을 면치 못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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