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양성평등 홍보물 안내서 배포…"처녀작은 첫 작품으로"

이은정 2023. 1. 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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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정책 홍보물 제작 시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돕는 '문체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안내서'를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안내서에는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 등장인물 대표성 불균형, 성차별적 표현 등 6개 점검 항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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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쇼핑에 관심, 남성은 과음 이미지' 등 성차별적 요소 점검
문화체육관광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안내서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책 홍보물 제작 시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도록 돕는 '문체부 양성평등 홍보물 제작 안내서'를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안내서에는 성역할 고정관념 및 편견, 등장인물 대표성 불균형, 성차별적 표현 등 6개 점검 항목을 담았다.

성별에 따라 역할과 지위, 직업, 취미, 옷차림 등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나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에 대한 편견이 반영되지 않도록 유의 사항을 제시했다.

일례로 여성을 보조자, 하위자, 돌봄·가사 담당자, 소극적이고 의존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거나, 남성을 의사결정자, 관리자, 생계부양자, 강인하고 주도적인 모습으로 그리는 사례다.

또한 특정 성별과 연령, 장애인 등이 배제되지 않고 등장인물의 다양성이 반영됐는지 점검하도록 안내했다. 남성, 여성 중 한쪽이나 청년, 비장애인만 등장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소개했다.

'성차별적인 표현' 항목에선 언어와 이미지 표현으로 구분해 점검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여직원을 직원, 처녀작을 첫 작품, 미망인을 유가족, 스포츠맨십을 스포츠정신 등으로 양성 평등한 대체 언어를 제시했다. 이미지의 경우에도 여성은 외모와 쇼핑에만 관심 있고 허영심 많은 이미지로, 남성을 육아와 가사에 서툴고 과음과 흡연을 하는 이미지로 그리는 등 성역할 고정관념으로 무심코 표현하는 것에 유의하라고 안내했다.

양성평등 우수사례 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번 안내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우수사례로는 여행 정보 홍보물에서 남성은 아기를 안고, 여성이 짐가방을 끌고 가는 것으로 표현해 성역할 고정관념이 없는 이미지, 예술인과 체육인 복지제도 안내 홍보물에서 남성을 예술인, 여성을 체육인으로 표현해 성별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이미지, 문체부 소개 블로그 첫 화면에 다양한 인물 유형 이미지를 사용하고 장애인을 중앙에 배치해 등장인물 대표성 균형을 살린 경우를 소개했다.

아울러 보도자료, 인포그래픽(정보그림), 동영상 등 홍보물 유형별 점검 사항과 홍보물 기획부터 제작 의뢰, 시안·초안 검토, 제작·배포까지 단계별 점검 사항을 안내했다. 자가점검표와 자주 묻는 질의응답 자료도 수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안내서를 본부와 소속·산하 공공기관·공직유관단체까지 활용하도록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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