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한국-베트남 '평생 항공권' 받아…"헌신에 대한 감사"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비약적인 성과 거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항공으로부터 한국-베트남 평생항공권을 받았다 / 사진 = 베트남항공 페이스북 갈무리

베트남 축구대표팀과의 동행을 마친 '쌀딩크' 박항서(64) 감독이 베트남 국적기인 '베트남 항공사'로부터 평생 항공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지난 17일 베트남 국영방송 VTC 등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의 비즈니스 좌석을 평생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박 감독 부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항공은 "이번 선물은 축구대표팀을 이끈 박 감독이 보여준 헌신, 영광, 승리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지만, 박 감독을 향한 베트남 팬들의 사랑과 존경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7년 베트남에 부임한 박 감독은 2018년 이 대회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으며, 그간 팀을 이끌면서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항공으로부터 한국-베트남 평생항공권을 받았다 / 사진 = 베트남항공 페이스북 갈무리

박 감독은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우승(2019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며 국민 영웅 반열에 올랐습니다.

VTC는 "베트남축구협회가 박 감독에게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 감독은 지난 16일 막을 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습니다. 박 감독은 결승 2차전이 끝나고 나서, 마지막 라커룸 미팅에서 "준우승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우고, 한 명씩 안아주며 따뜻한 조언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박 감독은 "5년 동안 베트남 대표팀, 팬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난을 모두 겪었다"며 "그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난 더 이상 감독이 아니지만 항상 베트남 축구의 팬일 것이다.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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