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계 포럼 '사의재'의 지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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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재(四宜齋)는 내가 강진에 귀양와서 거처하는 방의 이름이다. 생각은 마땅히 담박해야 한다. 담박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어서 맑게 한다. 외모는 마땅히 엄정해야 한다. 엄정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어서 가다 듬는다. 말은 마땅히 과묵해야 한다. 과묵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어서 말을 그친다. 행동은 마땅히 중후해야 한다. 중후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어서 느긋하게 한다. 이에 방 이름을 사의재라고 했다. 마땅하다는 것은 의(義)에 합당하다는 뜻이다. 의로써 스스로를 절제한다. 나이는 많아 지는데 뜻한 바 학문이 무너져 버린 것이 슬프다. 스스로 반성할 뿐이다. 때는 계해년(1803년) 동짓달 초열흘이다. 천지의 음기가 다하고 양기가 막 시작되는 동짓날이니 사실상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오늘 '주역(周易)' 육십사 괘 중 첫 괘인 건괘(乾卦)를 읽었다.' 다산 정약용(1762년~1836년) 선생이 강진 유배후 1803년에 쓴 '사의(四宜)'라는 제목의 글이다.
사의재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부의 정책성과를 평가하고 궁극적으로 수권능력을 갖출수 있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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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박한 생각, 엄정한 외모, 과묵한 입, 중후한 행동'
문재인 청와대와 행정부 출신 참모그룹 다수 참여
내년 총선 앞두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책적 비판 예고.
‘사의재(四宜齋)는 내가 강진에 귀양와서 거처하는 방의 이름이다. 생각은 마땅히 담박해야 한다. 담박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어서 맑게 한다. 외모는 마땅히 엄정해야 한다. 엄정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어서 가다 듬는다. 말은 마땅히 과묵해야 한다. 과묵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어서 말을 그친다. 행동은 마땅히 중후해야 한다. 중후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어서 느긋하게 한다. 이에 방 이름을 사의재라고 했다. 마땅하다는 것은 의(義)에 합당하다는 뜻이다. 의로써 스스로를 절제한다. 나이는 많아 지는데 뜻한 바 학문이 무너져 버린 것이 슬프다. 스스로 반성할 뿐이다.
때는 계해년(1803년) 동짓달 초열흘이다. 천지의 음기가 다하고 양기가 막 시작되는 동짓날이니 사실상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오늘 ‘주역(周易)’ 육십사 괘 중 첫 괘인 건괘(乾卦)를 읽었다.’
다산 정약용(1762년~1836년) 선생이 강진 유배후 1803년에 쓴 ‘사의(四宜)’라는 제목의 글이다.
다산은 1801년 11월 전남 강진에 유배됐다. 유배후 처음 4년 동안 동문 밖 밥파는 한 할머니의 집에 세들어 거주했다. 옹색하고 외로우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이었다. 세들어 사는 좁은 방에 ‘사의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생각과 외모, 말과 행동을 가다 듬는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주역(周易)’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220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와 장관 등을 지낸 인사들이 모여 18일 정책포럼을 창립하고 그 이름을 ‘사의재(四宜齋)’라고 지었다.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모임에는 상임 대표인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박범계·한병도·윤영찬·고민정 의원 등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사의재에 참여하는 도종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친문으로 지칭될 사람도 있지만 직업 공무원도, 전문가도, 학자도 있다”고 전했다.
공동 대표를 맡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이야기해야 현실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상지대 방정균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는 대한민국의 성공적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의재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정부의 정책성과를 평가하고 궁극적으로 수권능력을 갖출수 있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4월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향후 윤석열 정부와의 대립각은 물론 정책 비판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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