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行, 한현희 "내 경기라는 것 자체로 믿음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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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오늘 한현희 경기다' 하면서 믿고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와 지난 17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한현희가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새 팀에서 믿음직한 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키움에서, 옛날 넥센 시절 때 팬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현희야, 네가 (경기를) 나가면 경기가 이긴다'. 그래서 이제 (팬이) '오늘 한현희 경기다' 하면서 믿고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책임감 있고 듬직한 투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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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FA 늦어져 불안…스스로 많이 돌아봐"
3+1년, 연봉 총액 15억원·옵션 22억원
"차우찬·김상수, 저 와서 좋다고 하더라"
"키움 팬께 감사해…좋은 모습 보일 것"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팬들이)'오늘 한현희 경기다' 하면서 믿고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와 지난 17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한 한현희가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새 팀에서 믿음직한 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첫 FA를 경험하면서 계약이 늦어져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된 시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현희는 롯데와 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5억원 등 최대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만 22억원에 달한다. 그가 계약 최대금액인 40억원을 챙기려면 일정한 성적을 달성해야만 한다.
다만 그는 최초 3시즌 동안 구단이 제시한 개인 성적을 달성하면 2026년에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을 얻는 권리)할 수 있다.
한현희는 계약 조건을 두고 "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야구를 잘 하면 되는 부분"이라며 "큰 문제라고 생각은 않는다"고 했다. 옵트아웃 조건을 두고는 "옵션은 생각 안 하고 항상 그것보다 더 잘하려고 할 것"이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팀을 지켰다. 한현희는 키움 팬에게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는 적이나 다른 팀 선수로 만나게 된다"며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길 바란다. 다른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A등급인 한현희를 영입한 롯데는 직전 연도 연봉 200%인 5억원과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 또는 연봉 300%인 7억5000만원을 키움에 보상해야 한다.
한현희는 지난 2012년 1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통산 416경기, 971⅓이닝, 65승43패, 8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오는 19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부산 사파이어룸에서 이번 FA로 롯데에 합류한 노진혁, 유강남과 입단식을 치른다.
다음은 한현희와 일문일답.
-첫 FA인데. 소감이 어떤지.
"좋은 제안을 해 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리고 일단 많이 좀 얼떨떨하다."
-FA 계약이 늦어졌다. 기다리면서 불안한 마음은 없었나.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 하면서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된 시기였던 것 같다."
-계약이 연봉보다 옵션 비중이 크다.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야구를 잘하면 되는 부분이다.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년 만에 옵트아웃이 될 수 있다. 그 부분에 관해 스스로 자신감이 있나.
"자신감도 있지만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옵션도 중요하다. 하지만 옵션만 이행한다기보다 옵션은 생각 안 하고 그것보다 더 잘하려고 할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롯데 자이언츠 선수 중에 친한 선수가 있나.
"생각보다 많다."
-통화한 선수가 있나. 어떤 대화를 나눴나
"(차)우찬이형, (김)상수형과 먼저 통화했다. 어서 오라고 하더라. 또 제가 와서 좋다고 하더라."
-롯데 자이언츠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키움에서, 옛날 넥센 시절 때 팬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한)현희야, 네가 (경기를) 나가면 경기가 이긴다'. 그래서 이제 (팬이) '오늘 한현희 경기다' 하면서 믿고 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책임감 있고 듬직한 투수가 되고 싶다."
-키움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했다. 키움 팬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는 적이나 다른 팀 선수로 만나게 된다.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길 바란다. 다른 팀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더 열심히 잘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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