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 교수 “AI와 사람, 서로 역할 분담 활발해질 것”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3. 1. 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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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에서 영상 강의
오데드 노브 뉴욕대(NYU) 기술경영학과장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점차 일반화되면 인간을 통한 큐레이션과 AI를 통한 정보 생산 사이에 업무 분업이 활발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KAIST 기술경영대학원(AIB)은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위한 AI의 조력과 사람·AI 간의 협업’이라는 주제로 오데드 노브 뉴욕대(NYU) 기술경영학과장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노브 교수는 “전문가들은 앞으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보다 AI에 의해 만들어진 조언이나 정보를 큐레이션하는 역할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 교수는 원격의료를 위한 AI 도구 개발, ‘AI 블랙박스’ 시대 미래 전문가들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하고 성과를 낸 AI 권위자다. 노브 교수는 “최첨단 기술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 기술로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 AI 기술의 발전만이 아닌, AI를 사용하는 인간에 대한 연구가 함께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노브 교수는 전문가, 지인, AI 등 정보원에 따른 자본 투자 성공률과 신뢰도에 대한 실험을 설명하며 “AI의 조언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사람들은 이 조언을 덜 직관적이고 덜 합리적인 것으로 보며 따르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사람이 주는 조언을 보다 직관적이고 합리적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따르며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온 조언은 AI의 추천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사람이 전달했을 때”라며 “AI와 사람 간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디.

조직 성향에 따른 AI의 활용 형태와 이해도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정보를 비즈니스로 가져와서 활용하는 것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며 “이를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 기술을 활용하는 조직의 특성도 중요하다”며 “조직 내부의 구성원을 어떻게 이해시키는가의 문제도 중요하게 작?한다”고 덧붙였다.

AI를 통해 도출된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노브 교수는 “AI가 정보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사람이 취사선택 및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식으로 분담해야 한다”며 “하지만 미래에는 AI의 조언을 받아드리는 사람들의 태도가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KAIST AIB는 총 16주 과정으로 18일 졸업하는 4기 수료생을 포함해 약 200명이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5기 과정은 오는 3월 8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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