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발맞추는 서울시…지방 알리기 나서
서울시와 경북도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등을 포함한 관광·문화 등의 교류를 강화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가가 있는 경북 상주시를 찾아 첫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오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오전 상주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경북 지역의 축제·특산품 등을 홍보하는 ‘안테나숍’ 1호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해 지역 상품을 개발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한 전략적인 점포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특산물 상설매장인 ‘상생상회’에서 경북 지역 특별전을 여는 한편 서울시 자체 매체를 활용해 경북 지역을 알릴 계획이다.
두 지자체는 지역 청년 교류도 시작한다. 농업 분야의 창업을 원하는 서울 청년을 경북의 농촌 지역 체험 마을과 연계해 교육하는 식이다. 4차 산업과 관련 교육이 필요한 경북 청년은 서울시의 청년취업사관학교의 비대면 강의를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오 시장의 행보는 올해부터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도에 대한 ‘서울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초과 금액은 16.5%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제도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 30만원씩 고향사랑기부금을 보낸 바 있다.
각 지자체는 특색있는 답례품을 선정하는 등 기부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서울 지자체들은 국토 균형 발전과 재정의 수도권 집중을 분산한다는 제도의 특성상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상주시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와 기부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북은 최근 전남과도 상호 기부하며 제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1121636001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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