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외국산 의존 '스프레더' 국산화 완료

컨테이너 화물 적하 필수 장치, 작업능률 향상·안전 강화

부산항만공사가 개발한 국산 스프레더의 모습./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가 컨테이너 화물을 들고 내릴 때 사용하는 항만용 크레인의 스프레더를 국산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공동기술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로 2020년 11월부터 2년간 11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스프레더는 지금까지 제작 기술은 물론 제작 기업이 없어 유럽, 싱가포르 등의 해외제품을 현장에 도입, 사용했다. 고중량 화물의 처리와 하역작업 시 충격으로 수리·부품 교체 등 보수가 빈번했으나 해외 기술진의 입국 지연이나 부품납기 장기화로 장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개발한 스프레더는 충격완화에 뛰어난 탄성 소재의 우레탄을 사용해 플리퍼(스프레더가 컨테이너를 잡을 때 위치를 잡아주는 가이드)의 파손을 최소화했고 정비 공간을 확보한 구조설계로 작업자의 안전성까지 강화했다. 기존 별도 관리하던 사용자 매뉴얼, 장비도면 등을 모니터로 한눈에 확인하는 통합모니터링시스템도 개발해 장비운영 및 정비 편의성을 높였다.

BPA는 다른 R&D사업인'ITT 스테이션 양적하 시스템'에도 스프레더를 장착해 다른 하역장비와의 호환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국내 기술력으로 확보한 항만하역장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외국산 제품에 잠식된 국내 항만장비 생태계를 재건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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