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오히려 좋아”…'백슬라’ 쓸어담은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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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왕좌'를 탈환했다.
4개월 만에 주가가 3분의 1 토막이 됐는데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오히려 테슬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개장 날인 1월 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학개미는 테슬라 주식을 2억3633만 달러(약 2943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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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는 계속 테슬라 담아
올 들어 다시 순매수 1위 올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왕좌’를 탈환했다. 4개월 만에 주가가 3분의 1 토막이 됐는데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오히려 테슬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오너 리스크 등 악재로 100달러까지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테슬라 주식을 쓸어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개장 날인 1월 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학개미는 테슬라 주식을 2억3633만 달러(약 2943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테슬라는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에 오르며 다시 왕좌에 올랐다.
테슬라는 지난해 서학개미 순매수 종목 1위에서 밀려난 바 있다. 지난해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은 나스닥지수 상승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ETF가 차지했었다.
올 들어 테슬라에 대한 매수 심리가 회복된 것은 테슬라를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13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하락세를 타던 테슬라는 올해 개장 날 12% 이상 폭락하며 100달러 붕괴 위기에 직면했었다. 지난해 8월 액면분할 당시 300달러 정도로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5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한때 ‘천슬라’로 거론되며 천정부지로 치솟던 테슬라 주가는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와 판매 부진 악재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일론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도해왔다. 지난해 4월과 8월에는 340건의 매매 거래를 통해 1700만여주를 팔았다.
머스크에 대한 재판도 예정돼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증권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트위터를 통해 “비상장 회사를 만든다”고 말했다가 17일 만에 철회했는데, 이로 인해 당시 주가가 급등락하며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바 있다.
줄어드는 차량 판매도 악재다. 최근에는 계속되는 판매에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모델3와 모델S, 모델Y, 모델X 등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주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의 한 투자업체는 “테슬라가 큰 폭으로 가격 인하를 했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던 만큼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테슬라 목표 주가를 89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하에도 테슬라는 흑자 기조와 현금 창출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판매량 증대를 통한 고정비 절감과 기가 캐스팅 등 생산 혁신을 통해 원가 절감 측면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둔화는 테슬라에 부정적이지만 경쟁사에 더 부정적”이라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할 기회”라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27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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