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참석 배우들 줄줄이 확진… 시상식 어땠길래

박선민 기자 2023. 1.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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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열렸던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장. /트위터

골든글로브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잇따라 코로나에 확진됐다.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도 없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16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여했던 제이미 리 커티스, 콜린 패럴, 브렌던 글리슨, 미셸 파이퍼 등 배우들이 코로나에 잇따라 확진됐다. 이 때문에 지난 15일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 다수가 불참했다.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주최 측은 이날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출연한 제이미 리 커티스는 크리틱스초이스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미셸 파이퍼는 이 시상식에서 제프 브리지스에게 평생 공로상을 시상할 예정이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존 굿맨이 대신 상을 수여했다.

골든글로브 참석 배우들이 줄줄이 확진된 이유로 당시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던 점이 꼽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에 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은 모두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 ‘노마스크’로 참석했고 거리 두기도 없었기 때문에 행사장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존 브라운스타인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이번 줄감염이 그다지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람들이 가까이 있으면 모든 유형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며 “참석자들이 코로나에 걸린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트위터

이 가운데 유일하게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채스테인은 드레스와 같은 색인 은색 마스크를 낀 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골든글로브에서 유일하게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라는 글과 마스크를 낀 채스테인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채스테인은 해당 글을 공유하며 “휴”라며 안도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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