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규탄 성명' 엄태영·장동혁, 與선관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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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인 엄태영·장동혁 의원이 18일 자진 사퇴했다.
두 의원은 전날(17일) 당 초선의원 50명이 참여한 나경원 전 의원 규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두 의원이 참여한 초선의원들의 성명서는 나 전 의원의 전날 '윤심 해석'이 발단이 됐다.
한편, 다른 초선 선관위원인 배준영·최형두 의원은 해당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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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인 엄태영·장동혁 의원이 18일 자진 사퇴했다. 두 의원은 전날(17일) 당 초선의원 50명이 참여한 나경원 전 의원 규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나 전 의원은 잠재적 당권주자로 분류된다. 선관위원으로서 공정·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사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 선관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엄태영·장동혁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유흥수 선관위원장이 이를 수용했다"며 "앞으로도 선관위는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선거관리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이 참여한 초선의원들의 성명서는 나 전 의원의 전날 '윤심 해석'이 발단이 됐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이 맡고 있던 정부직(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환경대사)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해임)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초선의원들도 집단 성명서를 통해 "나 전 의원에게는 대통령이 악질적인 참모에 둘러싸여 옥석 구분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로 보이나"라며 "나 전 의원에게 대통령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더 이상 당과 대통령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편, 다른 초선 선관위원인 배준영·최형두 의원은 해당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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