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성태 이틀째 고강도 조사…18일 영장 청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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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해 이틀째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가면서 혐의 입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오전 입국과 동시에 법무법인 광장 소속인 검찰 출신 유재만 변호사 등을 선임했고, 전날에 이어 이날 조사에도 변호사 1명이 입회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검거된 만큼 영장 발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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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전날 오전 입국과 동시에 법무법인 광장 소속인 검찰 출신 유재만 변호사 등을 선임했고, 전날에 이어 이날 조사에도 변호사 1명이 입회했다.
검찰은 대북 송금과 뇌물공여 등 이미 수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재판에 넘긴 사안들로 김 전 회장을 구속한 뒤 전환사채 발행과 자금흐름을 추적할 계획이다. 특히 김 전 회장이 전환사채 일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재무담당 부장 A씨에게 계열사인 나노스 전환사채 관련 권리를 보유한 제우스1호투자조합의 조합원 출자지분 상당 부분을 임의로 감액해 자신의 지분으로 변경하게 하는 등 4500억원 상당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의혹도 사고 있다.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체포된 그는 이틀 만인 12일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고 전날 오전 8시20분쯤 입국했다. 이후 검찰로 압송됐고 이날 자정쯤 약 1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수원구치소로 이동했다.
한편, 전날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등이 가까운 관계였다고 진술한 쌍방울 그룹 전 비서실장 B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사내에서 도는 이야기를 들은 수준”이라며 “직접 통화하거나 만난 사실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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