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조해진 "나경원, 당원 뜻과 같이 가야"...고영인 "尹 발언, 국가피해 야기"

YTN 2023. 1.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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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죠. 나경원 전 의원과 대통령실의 충돌이 이어지는 양상이고요. 여당 내에서는 대체로 나 전 의원이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기도 한데. 그래도 대통령의 개입이 적절치 않다는 그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의 추가 출석 통보를 받았죠. 잠시 뒤에 출석 여부를 직접 밝힐 예정입니다. 오늘의 정국 현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최대 관심이 나경원 전 의원이 과연 당대표 출마선언 할 것이냐 여부였었는데요.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이 원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 간다고 했다가 갑자기 취소했어요. 어떤 이유가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조해진]

조만간에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데 상황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출마 여부 결정 내리기가 고민스러운 상황이 돼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저희 YTN과 통화에서 통화할 상황이 아니라고 하고 끊었거든요.

[조해진]

일정을 하면서 출마 여부를 생각해도 될 정도로 고민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으면 평소처럼 일정을 활동했을 텐데 그거를 중단한 거는 집중적으로 짚어보고 평가해 보고 고민하고 판단해야 될 여러 고민거리들이 쌓여 있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당내 이야기니까 좀 더 여쭤보는데. 어제인가요. 초선의원들 40여 명이 나경원 전 의원이 사과해야 한다, 이런 성명서도 발표했던데요. 당내 분위기는 나 전 의원이 잘못했으니까 사과하라, 이런 분위기인가 보죠?

[조해진]

모르겠습니다. 지금 국회에서 의원들이 다 모여서 토론을 하는 상황은 아니어서 다른 의원들 생각을 제가 다 알 수는 없는데.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의 해임 조치에 대해서 대통령의 뜻이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건 결과적으로 보면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대통령이 그런 저런 상황을 정확하게 모르고 잘못된 보고를 받고 오판을 해서 그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분이 아닌데. 그렇게 말씀하게 되면 대통령이 주변의 잘못된 보고에 휘둘리는 분. 그래서 판단을 잘 못하시는 분으로 대통령께 누가 되는 그런 말이 되는 것이고. 또 주변에 모시고 있는 분들은 대통령에게 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왜곡하는, 일종의 눈과 귀를 가리는 참모들로 폄훼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도 유쾌하지 않을 것이고 주변에 있는 분들은 모욕감을 느낄 것이고. 그래서 김대기 비서실장 같은 분이 굉장히 정치하고 거리가 먼 분이고 정치적 발언을 거의 안 하는 분인데 이례적으로 직접 발표문도 발표한 것은 그런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그런 것들이 어쨌든 소위 말하는 친윤 후보로서 전당대회에 나가고자 했던 당초의 계획이 기본적으로 헝클어졌기 때문에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출마할지 여부를 놓고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데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야당에서 보기에는 지금 나경원 전 의원 어떤 상황으로 보이세요?

[고영인]

이거는 명백하게 지금 대통령실이나 소위 친윤 세력 그리고 거기에 초선 의원까지 가세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집단 린치극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저희들 지지자들이 요즘 인터넷에서 제가 이렇게 서핑을 하다 보니까 우리가 옛날에 그렇게 밉상이었던 나경원을 우리가 이렇게 응원할 줄은 몰랐다, 지금 이런 얘기가...

[앵커]

나경원 전 의원을 민주당에서 응원하고 있습니까?

[고영인]

그러니까 심리적으로 항상 지지자들이 약자 편을 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치적 철학이나 소신을 지지한다기보다는 이 상황을 보면서 너무했다, 이런 것들이 있는 거고요. 제가 볼 때는 나경원 전 의원께서는 굉장히 숙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게 제가 볼 때는 이게 단기적으로는 굉장히 위기요인이죠.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되는 상황이고. 또 내부에서 고립될 수도 있고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본인이 꿈을 어떻게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당내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 좀 더 바람직하고 정의롭게 맞서는 이런 행보는 또 다른 이후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히려 야당 입장에서 최근에 지지율 추이를 알고 계실 거 아니에요. 제가 잠깐 소개를 해 드렸는데 그동안은 나경원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당대표 순위 1위였거든요. 그런데 최근 조사에서 뒤집힌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오늘 조사도 김기현 의원이 35.5, 잠깐 보여주실래요. 김기현 의원이 35.5. 보세요, 12월 말 조사 때보다 거의 20%포인트 높아진 겁니다.

[고영인]

대통령실에서 명확하게 지금 윤 대통령의 뜻은 나경원에게 없다. 우리에게는 김기현이다, 이런 노골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따라서 지지자들이나 보수층들은 아무래도 현직 대통령의 뜻에 반해서 행동하는 거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되니까 일정 부분 움직임이 있긴 한 것 같고요. 그렇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좀 봐야 되고요. 일시적인지 어떤지 봐야 되고. 또 하나는 원래는 친윤 후보를 대표로 만들기 위해서 당원 100%로 토론도 없이 만들고 또 결선투표제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좀 상황이 재미있는 게 결선투표가 자칫하면 친윤 만드는 데 방해도 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나 의원이 자칫하면 여기서 그냥 물러섰을 때는 여러 가지 친윤과 대통령, 대통령실의 위세에 눌린 약간 무기력한 정치인으로 이후에 존재감이 더 없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승패에서 승이 중요하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승패를 떠나서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더 적극적인 사고를 해 볼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단지 거기에서 고민하는 건 저런 적나라한 계파투쟁, 권력투쟁 과정에서 도덕적인 어떤 것들을 빌미로 해서 공격을 할 소지가 있다든지 그건 몰라요. 그런데 혹시라도 그런 부분들을 포함한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정치를 위해서는 도전도 필요하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많은 정치평론가들 그리고 여의도에서는 윤심을 거의 김기현 의원이 받고 있다. 이렇게 다들 해석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수도권 후보들이 연대를 하면 그러니까 나경원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 만약에 연대를 할 경우에는 지지율이 만만치가 않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두 후보를 1, 2위가 다시 결선투표해야 되는 거잖아요.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가 도입된 적이 있었나요?

[조해진]

없었죠, 제 기억에는.

[앵커]

지금 당심 100%에, 사실은 그게 윤심 후보가 되는 안전장치를 만든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었잖아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조해진]

처음에 나경원 후보가 출마를 고심할 시기에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린 대로 소위 말하는 친윤 후보로 출마를 생각하고 그래서 대통령 직속기구 부위원장 직위도 그대로 가지고 하려고 했었던 것인데 그 뒤의 상황이 거꾸로 일부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서 반윤 우두머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그런 상황이 됐는데.

[앵커]

장제원 의원이 그렇게 이야기했죠.

[조해진]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대통령실에서 누구를 특별히 지목해서 민다고 이렇게 입장에 따라서 추정할 수는 있겠지만 단정할 수 있는 그런 직접적인 그건 없었는데 어쨌든 나경원 전 의원과의 관계가 지금 원만하지 못하다는 게 드러나듯이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 그다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상대적으로 김기현 후보가 더 우호적인 것처럼, 조금 전에 말씀하신 김장연대라는 이벤트를 통해서도 그렇게 됐는데 우리가 보지만 계속 지금 여론이 출렁거리지 않습니까? 굉장히 많이 출렁거려서 심지어 결선투표제도 자체도 지금 유불리 해석이 순식간에 거꾸로 되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고. 전당대회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아 있고 그 사이에 또 많은 이슈들이 있을 것이고 그 이슈의 뉘앙스 하나하나에 대의원들의, 당원들의 민심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이어서 거꾸로 지금은 나경원 전 의원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지만 국민들은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간에 너무 무리하게 과도하게 힘을 행사하고 약자를 억압하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또 반작용, 역작용도 있을 수가 있어서 각자 소위 말하는 플레이어들이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후보자, 지지자들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당원들이 보는 앞에서 언행과 처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시 얘기하면 거꾸로 출렁거릴 수도 있어서.

[앵커]

나경원 전 의원 잘 아시잖아요. 나경원 전 의원이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결정을 내려야 당에서 그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정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조해진]

첫째는 당원들의 뜻하고 결을 계속 같이 가야 됩니다.

[앵커]

당원들하고 결을 같이 가야 된다.

[조해진]

김기현 후보 지지율이 짧은 시간 안에 저렇게 폭증하는 데는 다른 당원들의 기본 정서가 있습니다. 어렵게 정권교체하고 만든 정부, 그런데 여소야대 때문에 굉장히 힘든 정부. 내년 총선에서 이겨서 정권 기반을 튼튼하게 해야 되고. 그러려면 그 기간 동안에 당정이 화합하고 통합하고 이견이 있거나 무슨 갈등이 있더라도 잘 조화해내고. 그 핵심이 대통령과 당의 지도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여기서 삐그덕거렸다가는 지난번 박근혜 정부 때 공천 파동, 또는 진박 파동 또는 총선 패배, 나중에는 탄핵, 정권 뺏기는 것 그런 일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절대 있으면 안 된다는 당원들의 정치적 트라우마가 이런 상황에서 통합적으로 뭉치는 쪽으로 쏠린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나경원 전 의원은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게 바른 길이기도 하고 또 우리 당원들의 기본 정서이기도 하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면 안 되고. 또 만약에 소위 말하는 비윤의 스탠스, 본인이 원하든 아니든 간에 그쪽으로 가게 되면 되도록 명분 있게 행동해야지 좀 불필요하게 이번처럼 대통령의 인사조치에 대해서 부적절한 표현을 해서 공격받는 소재를 만들든지 그러면 더 어려워집니다.

[앵커]

고영인 의원님은 나약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출마를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신데. 조해진 의원님은 당심을 따르는 그런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어요.

[고영인]

거기서 어쨌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거는 이준석 전 대표한테 하도 시달려서 그런지 말 잘 듣고 편한 좀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그런 대표를 세우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이 우리 조 의원님 말씀대로 당정 간에 단결, 이런 것으로 바람직하게 보이면 괜찮은데 이것이 민심이나 또 당심, 이런 흐름을 역류시키면서 강압적으로 이런 걸 해나갈 때는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는 소지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보고 나가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나경원 전 의원, 조만간 결단을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속보가 나오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정치권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이란 관련 발언 논란입니다. 이틀 전이죠, 윤석열 대통령, UAE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은 그 자리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다라고 표현한 부분이 있어서 논란인데. 민주당은 지금 외교참사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가 또 지적을 했는데요. 듣고서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하면 현지 교민들은 물론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우리 선박도 적지 않은 곤경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기초적인 사리판단도 못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외교·안보의 기본을 제대로 챙겨보길 권합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은 계속 외교참사라고 지적을 하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표현상의 문제다라면서 지금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는데.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 발언한 의원들이 거의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재명 대표 이야기 듣고 국민의힘 의원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는데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단순히 표현상의 문제 정도로 보고 있는 겁니까?

[조해진]

그전에 우리 민주당이 국정에 대해서 평가하는 게 지금 평가 단계가 없어져 버렸어요. 일마다 경중의 차이, 잘한 일은 잘한 대로 무게가 다르고 못한 일은 못한 대로 문제가 있어도 무게가 다른데. 문제가 있다면 가벼운 문제 또는 중간적인 문제, 아주 심각한 문제, 참담한 문제 이렇게 있는데. 일만 벌어지면 바로 참사예요. 중간 단계가 없어요. 다 참사여서 그렇게 민주당대로 하면 대한민국은 매일 참사가 벌어지는 나라가 돼서 이건 국격에도 맞지도 않고. 계속 그런 식으로 하면 참사라는 표현을 써야 될 때 참사라는 말이 둔감한 말이 돼버려요. 감동이 없는 말이 돼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경중을 구분해서 사고면 사고다. 사고도 가벼운 사고도 있고 무거운 사고도 있고 다 차이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고.

[앵커]

그러면 이 사안은 가벼운 사안이라고 보세요?

[조해진]

기본적으로는 대통령께서 지금 UAE와 우리와의 관계가 거의 동맹 관계로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 가 있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거의 동맹과 가까운 관계로 가고 있는 이 UAE의 안보를 우리가 책임져주고 있는 위치인데 여러분이 그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격려하는 말씀 중에 저 말씀이 나왔는데. UAE의 적은 이란,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 자체는 크게 틀린 건 없습니다. 그런 거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UAE랑 이란 관계에 있어서는...

[앵커]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제3국의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부분...

[조해진]

그런 측면에서 이란 입장에서 그걸 오해하거나 불쾌하게도 생각할 수 있어서 불필요한 파장이 있을 수 있어서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동 지형도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같은 나라가 UAE나 바레인 같은 아랍 적대국들하고 아브라함 협정을 맺고 국교를 수립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를 포함한 적대적인 아랍국가들하고 지금 연합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UAE의 정치 지형도 많이 바뀌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UAE와의 견고한 동맹관계, 거기에 대한 책임을 견고히 하고. 중동 여러 국가들이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친선, 우호관계가 증진되기를 바라는 데 우리가 힘을 보태는 것, 그 기조를 가져가시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영인 의원님 얘기를 많이 들어야 될 것 같은데 외교부 해명이 나왔잖아요. 대통령실도 추가로 입장표명을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고영인]

일단 국민을 우습게 알면 안 됩니다. 지난번에 미국 방문에서도 바이든 날리면 이런 논쟁도 있었지만. 이건 무엇보다도 아주 명확한 표현으로 나타난 것이고요. 이거는 중동 정세에 무지한, 국가 피해를 야기한 명확한 외교 참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더더욱 대통령께서 국빈방문으로 외교활동을 할 때마다 이번에는또 무슨 사고를 치실까. 국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얘기를 하면 할수록, 대통령실에서 변명을 하면 할수록 너무 호도가 되는 거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원유 수입이나 또 수출 확대 이런 국가적 여러 가지 무역이라든가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외교적인 문제까지 있는 상태에서 지금 이 문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원유대금 80억 불, 8조 정도의 원유대금 문제로 갈등이 빚어질 거고요. 지난번에 또 실제로 우리나라 선박을 나포해서 3개월 동안 갖고 있었던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태원 참사에서 이란인들이 5명이나 희생된 것을 가지고도 감정적 표현을 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그렇고 윤 대통령도 그렇고 이것을 자꾸 변명 내지는 호도하려고 하지 말고 국민들에게도 사과해야 되고 이란에 대해서 발빠른 조치를 통해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추가 입장이 나올지는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속보로 전해 드렸었는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 잠시 뒤에 대장동 관련해서 검찰 소환 요청을 놓고서 출석할지 여부를 잠시 뒤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당에서는 당당하면 가서 조사를 받고 와라. 그리고 왜 임시국회 열어서 방탄국회 하느냐라면서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장동혁 원내대변인 브리핑 듣고 오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위례,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소환 통보가 있었습니다. 어떤 방탄 쇼가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한 번만 부르라고 호통을 치고 있습니다. 한 번만 부른다면 검찰청을 한 달간 전세 내야 할 만큼의 의혹들이 쌓여있는데도, 입맛대로 공허한 말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영인 의원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잠시 뒤에 이재명 대표가 출석 여부를 직접 밝히잖아요. 그런데 당내에서는 출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더 많다고요?

[고영인]

우리가 지난번에 소환조사에 응했을 때는 저희들 내부에서도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소환에 응하는 것도 괜찮다, 이런 것이 팽팽한 상태에서 이 대표께서 그걸 받아들여서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연이어서 김성태 씨 소환이라든가 이런 연관된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사건들에 대해서 사사건건 일시에 조사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시기적 간격을 두면서 이렇게 소환하는 것들이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민생현안에 대해서 집중하려고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혐의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전에 대표 망신주기라든지 그다음에 이미지 조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상호 간에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해서 나가야지 이런 상태에서 일일이 다 소환에 응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지자들도 그렇고 또 의원들도 소환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쉽게 얘기하면 불응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쪽으로 기류가 약간 바뀌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수사 방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사건이라든지 또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대통령 아버지의 집을 산 문제라든지.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불공정 수사가 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격앙돼 있고. 또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인지 검찰 장관인지 모를 정도로 계속 그런 혐의들을 입증되지 않은 것들을 확증하는 이런 식의 어떤 말들을 계속 덧붙이면서 오히려 격앙시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최종 판단은...

[앵커]

불석 기류가 강한데 최종 판단은...

[고영인]

이 대표께서 하시겠죠.

[앵커]

3시 넘어서 한다고 했는데요. 시장 방문하고 나서 입장을 밝힌다고 하니까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조해진 의원님, 지난번에 한번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잖아요. 지난번에는 성남FC 관련이고 이번에는 대장동 관련 수사인데 이재명 대표가 출석을 해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 이게 국민의힘 입장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조해진]

그렇죠. 법적 정의, 사법의 규범 측면에서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이 대표 입장에서 보면 어떤 선택도 부담스러운 거죠. 사건이 워낙 위중한 사건이고 거론되는 형량만 해도 엄청나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사건들이 하나가 아니라 2개, 3개, 4개, 5개 쭉 수사가 다 진행돼서 조사를 받아서 소환이 이번으로 끝날 것 같으면 한 번 더 나가자 이러면 되는데 앞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 나가면 안 나가는 대로 일반 국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검찰소환에 불응한다는 그런 일종의 정치인으로서 특권을 휘두르는 이미지 그런 것도 있고 또 나가면 나가는 대로 계속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계속 나가면 결국 피의자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지기 때문에 그것도 있는데 어쨌든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조사하는 거는 제가 볼 때는 요식행위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를 불러서 이재명 대표 입에서 검찰이 궁금해하는 새로운 사안에 대해서 무언가 나오기를 바라고 그걸 진술을 받아보려고 하는 것 같지 않고. 이 대표 쪽에서도 만약에 검찰에서 조사한 내용 중에 사실과 다르거나 자기가 이걸 뒤집어엎을 수 있는 증거나 사실관계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와서 이야기할 거거든요. 그래서 기소 자체가 안 되거나 기소장에도 그런 것이 안 실리게 할 텐데 안 하는 걸 보면 그게 별로 없는 거예요. 검찰도 사실관계는 이미 다 조사 끝내놓고 당사자니까 불러서 확인하는. 본인이 지난번에 거의 묵비권 행사하고 진술 안 하셨던 것 같은데.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하는 것 같아서 사실관계 범죄혐의 자체는 출석하나 안 하나 큰 차이는 없는데 어쨌든 본인은 나가도 부담, 안 나가도 부담. 이 사건 자체가 본인에게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영인]

부담인 건 사실인데. 그래도 만약에 이게 사전에 물증을 가지고 조사가 완벽하게 돼 있다면 굳이 이렇게 이것을 찔끔찔끔 소환하듯이 이렇게 할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정치적 의도가 명확히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국민들의 정서도 고려하면서 검찰이나 정부에서 갖는 의도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지혜롭게 대응을 해 볼 생각입니다.

[조해진]

제가 볼 때 영장 청구를 비롯해서 사건을 상태를 종결해야 하기 때문에 종결하기 전에 본인을 한 번도 부르지 않고 하면 그쪽에서 나 한번 부르지도 않고 나한테 변론할 기회도 주지 않고 했다 이렇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그 절차를 짧은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잠시 뒤 속보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정국 현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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