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MR시장 선점 나선 두산에너빌리티…엑스에너지에 500만弗 투자
두산에너빌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입지 구축”
18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지분 투자·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금은 500만달러(약 62억원)에 달한다. DL이앤씨도 2000만달러(약 247억원)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엑스에너지와 협력 관계는 2019년 9월 SMR 주기기 설계용약 계약 때부터 이어져 왔다”며 “이번 지분 투자와 기자재 공급도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4세대 고온 가스로 SMR은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총발전 용량은 320MW다.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해 고온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데다 열을 활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수소 생산도 경제적으로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울러 원전 운전 중에 생산되는 565℃ 증기열은 전력 생산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열원(熱原)으로도 쓸 수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비즈니스그룹(BG)장은 “국내 개발 SMR 참여, 해외 선도 SMR 기자재 공급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도 “두산의 독보적 전문성은 엑스에너지 사업이 계속 확장함에 따라 앞으로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지분을 갖게 됐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달러(약 545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2021년에는 6000만달러(약 743억원)를 추가 투자하며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관계도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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