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크 수준’ 경제성장률에도 인민일보 “쉽지 않은 성적” 긍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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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0%를 기록했지만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는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긍정 평가를 내놨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4.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상하이 봉쇄 여파 등으로 2분기에는 0.4%로 내려앉았다.
신문은 코로나19의 반복, 세계 경제의 하방압력 증가, 식량 및 에너지 위기 등으로 지난해 다른 나라들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다른 나라보다 빠르다는 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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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0%를 기록했지만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는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긍정 평가를 내놨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축소하기 위함이자,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8일 신문 3면에 전날 국가통계국의 경제성장률 발표를 분석하며 ‘매우 쉽지 않은 성적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감염병은 막아야 하고 경제는 안정돼야 하고 발전은 안전해야 한다”며 “이 성장 속도를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분기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국민경제가 한때 하락했다”며 4∼5월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등을 언급한 뒤 당국이 공급보장·가격안정·세금환급·기업지원 등을 통해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4.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상하이 봉쇄 여파 등으로 2분기에는 0.4%로 내려앉았다. 이어 다양한 정책을 통해 3분기 3.9%로 반등했지만 급격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감염자 속출로 4분기 다시 2.9%로 떨어졌다.
신문은 코로나19의 반복, 세계 경제의 하방압력 증가, 식량 및 에너지 위기 등으로 지난해 다른 나라들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다른 나라보다 빠르다는 점을 부각했다.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1.9%에 불과하고 미국과 일본도 2% 미만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121조207억위안(약 2경2270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문은 캉이 국가통계국장의 말을 인용해 “100년 만의 변화와 세계적인 감염병이 겹치는 상황에서 감염병의 산발적인 발생, 가뭄과 폭염 등 예상하지 못한 충격에도 이러한 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인구 14억 명이라는 대규모 시장이 존재하며 다양한 정책 경험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문은 “감염병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해 다양한 정책이 실시됨에 따라 생산질서가 빠르게 회복되고 경제성장의 동력이 증강되고 있다”며 “2023년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원년이었던 2020년(2.2%)을 제외하면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1.6%) 이후 거의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부동산 침체, 내수 타격 등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민일보의 이같은 해석은 방역정책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축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은 지난해 인구가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인구 감소까지 겪고 있다. 이에 중국의 고속 성장 시대가 끝났다는 세계 각국의 보도가 나오자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여론전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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