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원로 법조인’ 송종의 회고록 “강골검사 시절 꺼냈다”

김미경 2023. 1.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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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검사, 대검찰청 차장검사, 법제처장을 지낸 송종의(82) 전(前) 법제처장의 29년 공직생활에 대한 회고록이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법률신문에 연재된 글을 엮은 이 책은 검사 시절 기록해둔 수십 권의 업무일지를 토대로 썼다.

회고록에는 1990년 '범죄와의 전쟁', 1991년 '오대양 집단살해 암매장사건'을 비롯해 권력 실세들이 연루된 '슬롯머신 사건' 수사 활동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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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검사의 자화상
송종의|391쪽|법률신문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구지검 검사, 대검찰청 차장검사, 법제처장을 지낸 송종의(82) 전(前) 법제처장의 29년 공직생활에 대한 회고록이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법률신문에 연재된 글을 엮은 이 책은 검사 시절 기록해둔 수십 권의 업무일지를 토대로 썼다. 회의 메모부터 인사말까지 검찰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회고록에는 1990년 ‘범죄와의 전쟁’, 1991년 ‘오대양 집단살해 암매장사건’을 비롯해 권력 실세들이 연루된 ‘슬롯머신 사건’ 수사 활동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서울지검장으로서 지휘했던 ‘슬롯머신 사건’에선 검찰 내부 인사들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 사표를 반려한 사실도 실려있어 흥미롭다.

동시에 자신의 과오도 함께 담았다. 이전의 많은 회고록이나 자서전에 나오는 자화자찬은 거의 볼 수 없다. 평검사 시절 인적사항이 뒤바뀐 석방 지휘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서명 날인하는 바람에 구속기소해야 할 피고인이 풀려나는 등의 일화를 두고 저자는 “잘못을 가감 없이 드러내 공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이를 거울삼아 나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려는 뜻”이라고 밝힌다.

원로 법조인의 삶 조명하는 법률신문 ‘LAW & HISTORY’ 시리즈로 기획, 첫 책으로 나왔다.

1941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송 전 법제처장은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육군 법무관을 거쳐 1969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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