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방문…"책임질 위치의 사람들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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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도 80일이 지났다.
정치권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벌였지만, 유가족들의 분노는 더 커져 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성공회 사제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성공회가 용산 나눔의집(원장 자캐오 신부)을 중심으로 유가족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연대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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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져야 할 위치의 사람들이 책임져야"
"이 시대의 아픔과 함께 공감하고 아파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 자세"
이정민 유가족협 부대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위로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힘"
유가족 이종관 씨,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 요청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도 80일이 지났다.
정치권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벌였지만, 유가족들의 분노는 더 커져 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 주교를 비롯한 성공회 사제들이 18일 오전 서울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성공회 사제들은 지난 해 성탄절을 앞두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성탄 감사성찬례를 드리기도 했다.
성공회 사제들이 다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유는 설 명절을 앞두고 누구보다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을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이다.
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와 최준기 교무원장 등 성공회 사제들은 헌화를 마친 뒤 희생자 영정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렸다.
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는 "오늘부터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이라며, "교리와 교파와 교회의 전례적 전통에 상관없이 이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공감하고 또 아파하는 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이 현장에 더 많이 와서 보듬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줘야 할 의무가 있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공회 사제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
이경호 의장주교는 "정말 빠른 시일 안에 진상 규명이 이뤄지고,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함께 아픈 마음들을 위로하고 보듬어줘서 유가족들이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성공회가 용산 나눔의집(원장 자캐오 신부)을 중심으로 유가족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연대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정민(故 이주영 아버지)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성공회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유가족들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성공회 자캐오 신부가) 세세한 부분까지 다 챙겨주시고 이태원 상인회와 저희하고 중간에서 자칫 갈등도 생길 수 있는데 역할도 잘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부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저희가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저희들을 바라봐 주시고 위로도 해주시고 해서 그 힘으로 저희들은 버틸 수 있다"며, "그런 게 없었다면 저희들은 벌써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故 이민아 씨 아버지 이종관 씨는 이경호 주교에게 편지를 보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종관 씨는 유가족들의 요구는 처음부터 한결같다며, "진정한 사과와 성역 없는 엄격한 책임규명,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규명, 참사 피해 유가족들의 소통 보장,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라고 말했다.
이종관 씨는 이어 "다시는 이 같은 참사로 자식을 먼저 보내고 매일 매일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해 주시고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는 유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어떤 형태로 든 돕겠다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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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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