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16일 개막
세계경제포럼(WEF)이 개최하는 제53차 다보스포럼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전면 대면 회의로 열린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16일 개막하는 다보스포럼의 올해 주제는 “파편화된 세상에서 협력 방안 찾기”(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이다. 다보스포럼은 올해에도 경제·기후변화·국제관계·빈부격차 이슈 등을 다루는 400여 세션을 통해 오늘날 전 세계가 당면한 난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WEF의 미렉 두세크 총괄본부장은 15일 본지에 “올해 가장 눈여겨봐야 할 다보스포럼의 테마는 경제 분야”라면서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경기 침체를 최소화하고 빠른 경기 회복 방안을 찾아야 일자리 감소를 줄이고 빈부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물가 상승과 각국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저성장 시대가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사회 취약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며, 빈곤·기아·정치적 혼란 등이 발생해 국제사회가 불안정해지면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남아공·필리핀 등 세계 정상 52명과 장관·중앙은행 총재·기업인·학계 등 각계 전문가 4000여 명이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11시(현지 시각)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통해 범세계적 경제위기 극복 방안과 한국의 역할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함께 추경호 경제부총리,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기업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다보스포럼에서 각국 대표들을 만나 현 정부의 통일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한국의 대외 건전성, 가계 부채, 기업 규제 등 투자 이슈들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이창양 산자부 장관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각국 산업·통상 장관들과 만나 공급망 재편 방안과 다자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구광모 LG그롭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 밖에도 대한상의는 오는 18일 저녁(현지 시각) ‘코리안나이트’(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외빈들을 상대로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우리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박진 외교부장관·박형준 부산시장 등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다보스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다.
한편, WEF는 다보스포럼에 앞서 지난 11일 ‘세계위험보고서 2023′을 발표하고 ‘세계 10대 위험’ 요소로 ‘생계비 급등’ ‘자연재해와 기상이변’ ‘각국의 지리경제적 대립 상황’ ‘사회 양극화’ 등을 꼽았다. WEF는 국내총생산(GDP)과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세계 위험 요소’로 분류했다. 다보스포럼이 발간한 ‘세계위험보고서’는 지난해 9~10월 정부·학계·기업·국제기구·시민단체 전문가 12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작성됐다.
/다보스=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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