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3D 프린팅 활용한 선박 부품 제조법 첫 인증

3D 프린팅 주형을 통해 만든 선박용 벨마우스. /한국선급 제공

한국선급(KR)은 3D 프린팅 주형을 이용해 개발한 선박용 주강품에 제조법 승인(Approval of Manufacturing Process)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조법 승인은 대표 제품에 대한 제조 방법, 품질관리 등을 심사한 뒤 규정에 적합하다고 증명하는 절차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주강품은 현대중공업과 3D 프린팅 기업 SFS, 주강업체 한국주강이 컨소시엄을 꾸려 개발했다. 모형 없이 성형 모래를 3D 프린팅해 틀을 만들고 그 틀에 액상의 금속을 부어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보다 제작 비용은 30%, 제작 기간은 50% 절감할 수 있다. 표면의 거친 정도를 나타내는 표면조도와 정밀도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해당 제품을 실증한 뒤 발주할 계획이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3D 프린팅 개발 제품에 첫 인증을 하게 돼 기쁘다”며 “현재 조선산업에서 다양한 분야에 3D 프린팅을 활용해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는 만큼 한국선급도 기술적 동반자로서 맞춤형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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