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 된 강소라 “사랑의 깊이 더 생각”…단짠 로코 ‘남될까’(종합)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3. 1. 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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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남녀의 단짠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남이 될 수 있을까’가 베일을 벗는다.

18일 오후 스탠포드 호텔 상암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남이 될 수 있을까’(감독 김양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양희 감독과 배우 강소라, 장승조, 조은지, 이재원이 참석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다.

돌싱남녀의 단짠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남이 될 수 있을까’가 베일을 벗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양희 감독은 “한번 결혼하고 이혼한 두 사람의 모습으로 다른 로맨스 드라마와 차별성을 두고자 했다. 그리고 우리가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사랑 앞에서는 미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자 했다. 저희가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미숙하지 않나. 드라마를 통해서 ‘미숙해도 괜찮다’라는 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강소라의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출산 후 ‘남이 될 수 있을까’를 통해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강소라는 소송의 여신으로 불리는 스타변호사이자 이혼 전문 법률사무소 두황의 에이스 변호사 오하라로 분해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이끈다.

강소라는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은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린 것 같다. 일을 약간 쉬다 보니까 다시 복귀했을 때 예전처럼 일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현장에 모두가 배려해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감사했다”라고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오히려 사랑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상황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깊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정을 디테일하게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이입이 잘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돌싱남녀의 단짠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남이 될 수 있을까’가 베일을 벗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강소라의 활약과 더불어 드라마에는 이혼한 ‘오하라(강소라)’와 ‘구은범(장승조)’이 동료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건들이 극의 재미를 이끌어간다. 여기에 이혼 전문 법률 사무소 두황 소속 변호사 ‘강비취’(조은지)와 ‘권시욱’(이재원)이 선보이는 색다른 티키타카도 관전포인트 중의 하나다.

강소라, 장승조, 조은지, 이재원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케미를 귀띔했다.

강소라는 “우선 여배우가 화면에 예뻐 보이고 아름다울 수 있게 보이는 건 배우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를 어떻게 바라봐주냐에 따른 것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하라를 아름답게 바라봐줘서 더 아름답게 담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은지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조은지는 정말 많이 받아줬다. 대본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열어주시고 생각도 많이 하게 해주시고 연기를 충분히 잘 할 수 있게 잘 받아줬다”라고 설명했다.

장승조는 “변호사 역할을 처음 하다 보니까 이혼 전문 변호사님을 만나서 대본에 나오는 상황들이나 연기할 때 법정 안에서의 어느 정도 상황까지 가능한지 등을 조언을 구했다. 대본에 있는 상황에 대해 변호사님께서도 공감을 많이 하시더라. 믿고 가야겠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이재원은 “같이 촬영하면서는 성격도 여리고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을까하는 배려심도 강한 스타일이다. 슛만 들어가면 저희 엄마가 화나면 파리채를 드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날 만큼 굉장히 강하게 자극을 주셔서 그것만 잘 받아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랬더니 아주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은지도 이재원과의 호흡에 대해 “이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했는데, 믿음이 많이 갔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일방적일 수 있는 부분을 완화 시켜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어떻게 재밌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촬영했다. 케미 면에서는 기대를 해줘도 되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돌싱남녀의 단짠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남이 될 수 있을까’가 베일을 벗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무엇보다 사랑과 증오가 함께하는 인물관계가 흥미롭다. 강소라는 “많은 로맨스를 다룬 작품도 그렇고 동화책을 보면 늘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하고 끝나는데 제가 생각하는 건 그 이후가 사랑을 시작하고 결혼해 골인하는 것보다 어떻게 그 사랑을 유지하고 위기를 넘길까를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고 한다. 이런 점이 흥미가 깊었다”라며 작품의 차별점을 꼽았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너무 사랑하고 계신 분들이면 저렇게 되지 말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고, 그게 아니라면 이혼을 한 다음에 저렇게 힘들고 이혼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게 나오기 때문에 와닿게 보실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자신했다.

김양희 감독도 “네 배우의 각기 다른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하는 그 과정들이 포인트 중에 하나다. 그게 저희가 사는 삶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같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관전 포인트다”라고 강조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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