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설레임 밀겠다”...롯데제과, 현지 아이스크림 신공장 설립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3. 1. 18. 15:27
인도에서 월드콘, 설레임을 출시한 롯데제과의 현지 아이스크림 부문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롯데제과는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의 아이스크림 수요를 본격 공략하기 위해 700억원을 들여 현지에 아이스크림 신공장을 짓기로 했다.
롯데제과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향후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빙과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MIDC(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 규모로 조성되며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롯데제과가 2017년 현지 아이스크림 제조·판매사 하브모어를 100억 루피(약 1672억 원)에 인수한 이후 첫번째 대대적인 투자다.
롯데제과는 인도를 해외 공략 1번지로 점찍었다. 중국, 싱가포르 등 9개국에 진출한 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분기 건과와 빙과를 포함한 인도법인 매출은 1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가량 증가했다. 파키스탄, 벨기에 등 4개국에서 실적이 감소하는 상황과 대조적이고 호조세를 보이는 러시아(48%), 카자흐스탄(26%)을 웃도는 실적이다. 14억명 인구 보유국인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큰 식품 시장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여름 성수기였던 지난해 2분기 인도 아이스크림 부문 매출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아직 하브모어가 기존에 판매하던 로컬 아이스크림 판매 비중이 높지만 롯데제과 간판 아이스크림의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2021년 월드콘, 지난해 설레임을 잇따라 현지에 출시한 상태다. 월드콘은 국내와 같은 바닐라, 초코맛 2종 외에 인도 전용 브라우니맛을 출시했고 인도판 설레임은 ‘시퍼블스’라는 제품명으로 초코, 브라우니맛 2종으로 내놨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지에서 롯데제과 대표 아이스크림이 호평 받고 있다”며 “현지에서 가맹점 216을 운영하며 28개주 가운데 20개 넘는 주에서 강력한 인지도를 구축한 하브모어의 인프라를 활용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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