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참스승…제자구하다 숨진 고 이경종 선생 47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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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참 스승 고 이경종 선생 47주기 추모제가 지난 17일 고인의 순직비가 있는 천부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남군현 울릉교육장은 "47년전 울릉도 섬마을 선생으로 추운 겨울바다에서 두 제자를 구하다 순직한 고인이야 말로 이시대의 영원한 참스승"이라고 말했다.
울릉교육청은 매년 울릉도에 전입해온 교사들과함께 천부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고 이경종 선생 추모비를 찾아나서 헌화,묵념하고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사도(師道)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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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976년 1월17일, 가신 영원한 참 선생인 당신의 숭고하고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여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차가운 땅속이지만 편히 쉬십시오"
이 시대의 참 스승 고 이경종 선생 47주기 추모제가 지난 17일 고인의 순직비가 있는 천부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렸다.
내가 죽어서도 제자를 사랑하고 바라보겠다는 고인의 유지로 만든 추모비 상단의 동그란 두쪽의 눈 모양은 이날 겨울비에 젖어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남군현 울릉교육장,남한권 울릉군수,공경식 군의회의장,남진복 경북도의원과 학교관계자와 당시 고인의 제자등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개식사, 묵념, 고인 약력소개, 헌화, 추모사, 참여자 헌작 순으로 거행됐다.
방학을 맞아 교정의 무거운 침묵속에 초등학생이 읽은 추모사에서는 참여자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남군현 울릉교육장은 "47년전 울릉도 섬마을 선생으로 추운 겨울바다에서 두 제자를 구하다 순직한 고인이야 말로 이시대의 영원한 참스승"이라고 말했다.
고 이경종 선생은 대구 출신으로 1972년 천부초등학교에 근무를 시작했다. 사고 당시(35세)인 76년에는 6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다.
이 선생은 천부에서 울릉읍 도동에 출장을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
이 선생이 타고 오던 만덕호는 북면 천부항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만덕호는 그해 물자와 승객을 싣고 천부항 입항20m앞둔 지점에서 기관 고장으로 높은 파도에 침몰해37명의 사망자가발생한 대 참사였다.
이배는 도동항에서 철근1.7톤t, 정부미10포대, 라면15상자 승객20여명을 태우고 출발했으나 경찰의 검문 이후 승객 30여명을추가로 태웠고 이로 인한 과적과 기관이 고장났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중인 만덕호는 거센 파도를 만나 전복됐으며 바로 코앞에서 파도에 휩싸여 목숨을 잃어가는 부모 형제를 구할길이 없었다. 뭍에서 발을 동동 굴리는 주민들의 간절함도 뒤로하고 배에 탔던 이들은 차디찬 겨울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월급을 수령하러 도동에 갔던 이경종 선생은 수영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던 만큼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함께 타고 있던 사랑하는 2명의 제자 2명을 구한후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1941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사범대학을 졸업하고1959년 영천 지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순직한 그날까지15년4개월 교사로 봉직했다.
울릉교육청은 매년 울릉도에 전입해온 교사들과함께 천부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고 이경종 선생 추모비를 찾아나서 헌화,묵념하고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사도(師道)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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