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반역자 ‘제5열’ 색출에 골머리 앓는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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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협력하는 내부 반역자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는 보도가 17일 나왔다.
일명 '제5열'로 불리는 이들은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 위치와 진군 경로를 러시아 측에 제공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상당해 색출에 애를 먹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으로 한 남성은 최근 러시아에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기간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로켓 발사대 위치를 파악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1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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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발사대 위치 전달 등 600명 체포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협력하는 내부 반역자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는 보도가 17일 나왔다. 일명 ‘제5열’로 불리는 이들은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 위치와 진군 경로를 러시아 측에 제공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상당해 색출에 애를 먹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이날 "우크라이나 반역자들이 자국 내 군사 목표물과 관련한 정보를 넘겨주거나 친러 여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지난해 2월부터 약 2500건의 친러 활동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진행했고, 600여 명의 정보 요원과 스파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히 4500건 이상의 국가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무력화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한 남성은 최근 러시아에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기간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로켓 발사대 위치를 파악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 1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고위 간부들도 사법부 인사들의 개인 정보를 유출하다가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전격 체포되기도 했다. 아르템 데흐티아렌코 SBU 대변인은 "불행하게도 정부 고위 관리 가운데 러시아 요원이 있고, SBU조차도 내부 반역자를 정화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친러 성향 의원 4명의 국적을 박탈했고, 우크라이나 정교회 사제 13명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가 내려졌다. FP는 이들이 주로 러시아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우크라이나 동부 출신으로, 여전히 구소련 영향력 하에 있다고 분석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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